더게임 옥택연 임주환 죽어야 이연희 사나..잔혹한 해피엔딩?[TV와치]

뉴스엔 2020. 2. 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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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끝자락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엔딩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어떻게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행복한 결말이라는 말이다.

마음 아프게도 결국 이 드라마의 끝은 어느 쪽이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결말이 등장해야만 하나보다.

새드엔딩 속에서 일말의 행복을 찾는 '더 게임'이 예측과 달리 구도경의 죽음이란 예언을 비틀고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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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환
위부터 아래로 이연희 옥택연

[뉴스엔 최유진 기자]

"당신이 원하는 대로 자수도 하고 죗값도 치를 거예요. 그래서 죽음이 바뀌었어요?"

동화의 끝자락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엔딩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어떻게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행복한 결말이라는 말이다.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는 한 여자의 행복을 위해 본인들의 죽음을 바꾸려는 두 남자의 슬픈 사랑이 담겨 있다.

죽음이 곧 새드엔딩을 뜻하지만 그것은 까맣게 잊은 채 주인공들은 어떻게 죽느냐를 두고 행복한 엔딩을 언급한다. 마음 아프게도 결국 이 드라마의 끝은 어느 쪽이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결말이 등장해야만 하나보다.

2월26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 (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 노영섭) 21, 22회에서 살인범인 구도경(임주환 분)이 자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구도경은 김태평(옥택연 분)에게서 서준영(이연희 분)을 본인이 죽일 거라는 얘기를 듣고 그녀의 죽음만은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서준영의 죽음을 막고 싶어하는 이는 구도경만이 아니다. 김태평 역시 서준영을 살리기 위해 구도경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다.

'더 게임: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예언가 김태평과 살인마 구도경을 통해 드라마는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는 뻔하디 뻔한 메시지를 죽음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울하고도 진지하게 전하고 있다.

예언가 김태평은 "구도경은 살인마야"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본인 목숨까지 끊으려는 시도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 주인공이 선택한 일은 하필 죽음이다.

김태평뿐만 아니라 서준영이나 다른 형사들 역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살인에 이미 구도경을 나쁜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마치 집단으로 왕따라도 시키는듯한 모양새가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듯하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구도경의 태도 역시 안쓰러움의 연속이다. 구도경은 아직 저지르지도 않은, 김태평 눈에만 보이는 죽음들의 원흉이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자책을 반복한다.

구도경이 물론 몇 번의 살인을 저지르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김태평이 서준영의 죽음을 볼 수 없는 이유는 그가 원흉이기 때문이다. 구도경 죽음에서 서준영 이름을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김태평은 자신이 아닌 그가 살인을 할 거라고 확신한다. 이렇듯 예언이라는 편견이 뿌리깊게 박혀있는 김태평 입에서 등장한 "운명은 네가 선택하기에 달렸다"는 대사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한 편으로는 아이러니함을 주기도 한다.

'더 게임'은 결국 누군가는 죽어야 끝맺는 결말이다. 김태평이 죽음이라는 인생의 엔딩을 보기 때문에 예언이 바뀌는지 안 바뀌는지를 확인하려면 결국 구도경과 김태평 서준영 등 3명이 죽음에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새드엔딩 속에서 일말의 행복을 찾는 '더 게임'이 예측과 달리 구도경의 죽음이란 예언을 비틀고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MBC 수목 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 캡처)

뉴스엔 최유진 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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