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한국인 집 현관에 CCTV 무단설치..빨간딱지도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입력 2020. 2. 27. 09:37 수정 2020. 2.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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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당국이 이곳에 사는 한국인이 자가격리하고 있는 집 앞에 임시CCTV를 무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베이징 한인사회 등에 따르면 칭다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집 현관에 최근 중국 당국이 임시CCTV를 설치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교민집 앞에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욕하는 경고문이 부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고문은 자가격리 대상자 뿐 아니라 중국에서 계속 머무른 한국인 집에도 붙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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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당국이 이곳에 사는 한국인이 자가격리하고 있는 집 앞에 임시CCTV를 무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교민집 앞에 빨간색 경고딱지를 붙이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중국내에서 한국인에 대한 과도한 통제조치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7일 베이징 한인사회 등에 따르면 칭다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집 현관에 최근 중국 당국이 임시CCTV를 설치했다. 전언에 따르면 중국 당국 관계자는 "만일 집밖으로 나오면 체포하겠다"며 "식료품은 하루에 한번씩 경비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구입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국교민은 현재 자기격리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칭다오 한 공장에서 일하는 이 교민인 지난 설 연휴때 한국을 방문했다 칭다오로 돌아왔고, 가족들은 최근 칭다오로 돌아왔다. 이들 가족은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에서 입국했다는 이유로 별도의 차량으로 집까지 돌아와야 했다.

최근 입국한 가족은 물론, 이 교민도 가족이 한국에서 돌아와 격리조치를 당했다는 이유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에 처해졌다. 이 교민은 "늦어진 생산일정에 맞추기 위해 바쁘게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야함에도 불구하고 격리조치에 외부출입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늘어나자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교민집 앞에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욕하는 경고문이 부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고문은 자가격리 대상자 뿐 아니라 중국에서 계속 머무른 한국인 집에도 붙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자택 앞에 CCTV를 설치하거나 경고문을 부착하는 행위는 인종 차별에 가까운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주춤한 중국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자 역유입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인에 대한 입국에 관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CCTV를 부착한 칭다오시는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상무비자나 단수비자를 가지고 칭다오로 입국하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노산구, 시북구에 임시 거주 호텔을 마련하고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병행하고 있다.

거류비자가 있는 외국인은 거주하고 있는 각 구에서 차량을 파견하여 거주지까지 데려가고 14일 동안 자가격리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항공기내 발열환자 발생을 이유로 한국인을 포함한 한국발 승객의 강제격리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수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에서는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요건을 한층 강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한국인 입국자들이 연이어 강제 격리되는 등 코로나19의 한국발 역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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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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