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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까지 한국 체류 외국인 입국금지… 세계 30개국으로 ↑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6 20:28:02 수정 : 2020-02-26 2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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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하이 등은 공식 집계 포함 안돼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의 입국제한으로 격리됐던 한국인 신혼부부 관광객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귀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만 17곳, 입국제한을 하고 있는 국가는 13곳 등 총 30개국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공식 집계에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등 지방정부는 빠져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곳에서 한국인의 입국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는 17곳으로, 전날보다 4곳이 늘었다. 새로 추가된 국가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이라크, 일본 등이다.

 

일본은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인 대구와 경북 등 일부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저장(浙江)성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여기에 대구와 경북 등 지역이 추가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일본 측으로부터 입국제한 조치를 발표 예정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다”며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고, 신중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국발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인천공항=뉴스1

베트남은 전날부터 대구·경북에 거주하거나 이 지역을 최근 14일 이내에 방문한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대구발 항공기를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입국했던 한국인 20명 중 18명은 곧바로 격리됐다가 전날 밤 귀국행 비행기를 탔다. 한국 교민인 나머지 2명은 14일 간 격리된 뒤 현지에 남기로 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14일 이내 대구나 경북 청도군을 방문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라크는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출발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가 강화된 국가는 13곳으로, 전날보다 3개국이 늘었다. 타지키스탄, 모잠비크, 콜롬비아 등이다. 타지키스탄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이들을 격리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감염 증상을 보일 경우 14일 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는데, 지난 23일엔 한국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거부하기도 했다. 콜롬비아는 최근 14일 내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한 외국인을 공항 내 보건소에서 문진하고 결과에 따라 병원 이송을 결정한다.

 

우리 외교부의 공식 집계에는 여전히 중국이 포함되지 않고 있어 입국금지·제한 지역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웨이하이시는 전날부터 한국과 일본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강제 격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중국 지방정부 차원의 이런 격리가 중국 정부의 공식 정책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한 국가도 늘었다. 네덜란드, 러시아, 마카오, 오스트리아 등 22개국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하거나 불필요한 여행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뉴질랜드와 라오스, 몽골, 체코, 쿠웨이트 5개국은 한국과 직항노선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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