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은경 본부장에 "허탈하지 않을까..계속 힘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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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향해 각별한 안쓰러움과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은경 본부장을 거론, "좀 허탈하지 않을까"라면서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지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6일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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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현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향해 각별한 안쓰러움과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은경 본부장을 거론, "좀 허탈하지 않을까"라면서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지…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6일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은 정 본부장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한 달 넘게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다가 신천지 신도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을 의식해 "허탈하지 않을까"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허탈하지 않을까'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의 불길이 잡힐 듯하다가 새로운 상황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또한 일이 잘되다가 안 되는 쪽으로 흐르는 데 대해 '맥이 빠지는데'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시에 대통령이 정 본부장의 건강을 걱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이 정 본부장을 비롯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질병관리본부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남대문시장을 방문, 홍삼액을 직접 구입해 질병관리본부에 보낸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잘 대응해온 것은 질병관리본부 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야당 대표로서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이었던 정 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인연을 맺었다.
정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차관급인 질병관리본부장에 발탁됐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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