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들어온 임재훈 "'패스트트랙'으로 상처드려 송구"

홍정규 2020. 2. 26.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른미래당을 떠나 미래통합당에 들어온 임재훈 의원이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보인 자신의 행보에 대해 26일 공개 사과했다.

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통합당 입당을 결심하기까지 다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며 "특히 작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의정활동으로 통합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하기도 했고, 용기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K 의원 중심 반발기류 여전.."우리는 기소되고 물갈이되는데"
임재훈, 미래통합당 입당 바른미래당을 떠나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임재훈 의원(오른쪽)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동환 기자 = 바른미래당을 떠나 미래통합당에 들어온 임재훈 의원이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보인 자신의 행보에 대해 26일 공개 사과했다.

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통합당 입당을 결심하기까지 다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며 "특히 작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의정활동으로 통합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하기도 했고, 용기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언급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의정활동'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법에 대해 지난 연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말한다.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당론을 정할 때도 임 의원은 앞서 통합당에 들어온 이찬열 의원과 함께 찬성 입장에 선 '당권파'였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이후 국회 처리 과정을 밟게 된 결정적 순간이기도 했다.

이 같은 '과거'를 의식한 임 의원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해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거짓과 내로남불식 국정운영을 보면서 이 땅에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선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통합당에서 희망을 봤다. 통합의 바다에서 과거의 갈등과 대립을 용해하는 역동성과 포용성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부족한 저 같은 사람도 받아주신 것으로 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이어 "초심을 잃지 않겠다.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겠다. 겸손하고 정직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통합당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의원은 애초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단수후보로 추천받은 경기 안양 동안을 출마를 계획해 왔지만, 바로 옆 지역구인 동안갑으로 옮겨 공천을 신청하기로 했다.

임 의원에 대해 통합당 의원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반발심리는 여전하다. 통합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려다 무더기로 고발·기소됐고, 임 의원 등은 결과적으로 통합당이 결사반대하던 법안들이 통과되도록 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다.

더구나 자신들은 '물갈이' 대상으로 낙인찍힌 데 반해 임 의원 등은 공천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도 TK 현역들의 불만을 키우는 지점이다.

한 TK 지역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의원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이다. 패스트트랙 때문에 기소돼서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진 사람도 있고, 이은재 의원은 컷오프도 당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TK에 대해선 물갈이 운운하면서 임 의원은 공천을 준다면 형평성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의총 결과 브리핑하는 김관영 원내대표 지난해 4월 23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대대표(가운데)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임재훈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zheng@yna.co.kr

☞ 부산 시내버스 기사의 '마스크' 제보를 확인해봤더니…
☞ 강경화, 중국의 '한국 격리'에 "우리는 자제해왔는데…"
☞ 홍상수, 연인 김민희와 베를린영화제 참석
☞ '삼일절이 일요일인데…' 대체 공휴일이 적용될까?
☞ 속초 바닷가서 신발과 양말만 신은 여성 숨진 채 발견
☞ 유시민 "신천지, 종교의 자유 자격 없다…사과 해야"
☞ "안심했는데" 코로나19 검사 음성→양성 왜 바뀔까
☞ 백골 시신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모녀의 사정
☞ 간호사 확진 병원서 치료한 수용자, 교정 당국 결정은
☞ 트럼프와 골프 친 세계 3위 켑카 "대통령이니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