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 5월 UFC 출격 확정..상대 베테랑 에드 허먼

정다운 / 사진=커넥티비티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국내 UFC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UFC는 26일(한국시각) "오는 5월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UFC Fight Night 174(UFN 174)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들여오는 한국인 파이터 대진 소식에 국내 격투기 팬들이 많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정다운의 상대로는 강력한 그래플러 기술을 겸비한 에드 허먼(미국)이 낙점됐다.

TFC 무대를 거쳐 지난해 UFC 입성 후 현재까지 13승2패를 기록 중인 정다운은 한국인 최초로 라이트헤비급 선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롭게 UFC 무대에 적응 중이다. 190cm의 큰 키와 묵직한 타격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전 세계 UFC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러한 정다운의 행보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들 중 찾아보기 힘든 체급에서의 성과기에 남다르다.

최근 그는 UFC 케이지 아나운서이자 해설가로 활동 중인 댄 하디가 뽑은 '2020년 지켜봐야 할 UFC 톱5'에 선정되며, UFC 라이트헤비급 신성으로 거듭나고 있다. 댄 하디는 정다운에 대해 "익사이팅한 동시에 굉장히 매력적인 선수"라고 묘사했다.

또한 데뷔전에서 하디스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상대로 펼쳤던 예술적인 길로틴 초크 기술, 그리고 부산 대회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즈(미국)를 KO 시켰던 강력한 펀치를 언급하며 "올해 라이트헤비급에서의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다운이 상대할 에드 허먼은 미들급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6년 라이트헤비급으로 복귀했다. 에드 허먼은 만 39세의 UFC 베테랑 선수로 정다운과 약 10cm 이상 신장 차이가나지만, 상대방의 공격과 상관없이 본인의 펀치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리치 최대 거리에서 맞추는 능력이 좋아 난타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라이트헤비급 복귀 후 연패의 늪에 빠지나 싶었으나, 지난 5월 패트릭 커민스(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TKO 승을 따내며, 베테랑의 면모를 되찾았다.

약 5개월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정다운이 베테랑인 에드 허먼을 상대로 그간 보여줬던 호쾌한 타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 국내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UFN 174는 한국시간으로 5월3일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메인이벤트에서는 미들급의 잭 허만손(노르웨이)와 크리스 와이드먼(미국)이 맞붙는다. 이외에도 여성스트로급 랭킹 6위 클라우디아 가델라(브라질)와 마리나 호드리게스(브라질), 헤비급에서는 안드레이 알롭스키(벨라루스)와 필립 린스(브라질)의 대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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