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83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83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높은 기온 및 습도에 약하다"
전날(24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유포되기 시작한 글이다. 이에 따라 지난 밤부터 일부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코로나의 확산세도 한풀 꺾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는 높은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을까.


이날 SNS를 중심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30도만 돼도 활동이 많이 약해지거나 죽는다. 온도가 70~80도까지 올라가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열풍을 쐬어주면 옷이나 물품을 효과적으로 살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또 다른 글에서는 "가습기를 통해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바이러스는 습도, 온도, 표면 등 환경에 따라 생존 기간이 다르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RES) 사태 때도 비가 오면 바이러스가 약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30도에 습도 30%에서 생존시간이 24시간으로 줄었다. 또 습도를 80%까지 올리자 바이러스는 8시간밖에 살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당시 상황과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계절성으로 이미 토착화될 경우 온도·습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경우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뜨거운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현재로선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5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83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