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 "1년 안에 인류의 40%~70%가 우한 코로나 감염될 것"

김윤수 기자 2020. 2.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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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전염병 전문가가 인류의 최대 70%가 우한 코로나(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 /유튜브 캡처

24일(현지 시각) 미국의 시사주간지 애틀랜틱(The Atlantic)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해 앞으로 1년 안에 인류의 40%~70%를 감염시킬 것"이라는 하버드대의 마크 립시치 전염병학 교수의 연구 결과를 전했다.

립시치 교수는 "이 병에 걸리는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병세나 증상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놀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무증상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과학자들은 한 환자의 흉부 CT 촬영을 통해 명백한 무증상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를 통해 보고했다. 연구원들은 "이 발견에 비정상적인 이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우한 코로나 감염의 예방은 어려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립시치 교수는 이 점 때문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더욱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스,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들은 상대적으로 강하고 치사율이 높았기 때문에 억제됐던 부분도 있다.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람들이 외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의 우한 코로나는 증상이 매우 가볍거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평상시처럼 외출하며 생활할 것이라고 립시치 교수는 분석했다.

애틀랜틱은 립시치 교수의 예측이 수치적으로 어긋날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의 전체적인 예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립시치 교수는 "이 예측이 맞는지, 우리가 잘못 계산한 부분이 있는지 조만간 알게 되면 좋겠다"며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실험뿐"이라고 했다.

애틀랜틱은 이번 예측은 립시치 교수만의 생각이 아니며, 현재 과학계에 코로나 사태가 결국 새로운 계절성 질병으로 변할 것이라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언젠가 겨울이 ‘감기와 독감의 계절’에서 ‘감기와 독감과 우한코로나의 계절’로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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