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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도 있는데…" 모리셔스 신혼여행 갔다 입국 거부당한 한국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모리셔스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에 대한 입국 허가를 보류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사전 협의 없이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모리셔스 당국은 전날 두바이를 경유해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발견되자 입국허가를 보류하고, 진단 등을 위해 관광객 전원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온 부부 17쌍으로 파악됐다.

국가별 '코로나19' 발생현황(2월 24일 오후 2시 기준). [뉴시스]
국가별 '코로나19' 발생현황(2월 24일 오후 2시 기준). [뉴시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모리셔스 정부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 표명과 함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신중한 대처 및 사전 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한국 방문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등이 내려진 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모리셔스 측은 도서관광국으로서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날 각료회의 후 최종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셔스에는 우리 상주 대사관이 없어 현지 영사협력원을 통해 지원 중이며,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영사를 급파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모리셔스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불편 방지 및 여행객 안전 등을 위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등 9개국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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