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한국 무대 올랐던 역대 '유령'은 누구?

남지은 2020. 2. 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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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내한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 지난 2월9일 부산 공연을 끝내고 3월14일 서울 무대에 선다.

한국 무대 위엔 어떤 유령들이 있었을까? 이번 무대 포함 3번의 내한 공연과 두번의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총 5명의 유령이 탄생했다.

정식 공연은 아니지만 2018년 5월 열린 5회짜리 갈라 콘서트에선 라민 카림루가 유령으로 무대에 섰다.

<오페라의 유령> 은 다른 대형 뮤지컬과는 달리 라이선스 공연이 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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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 내한 '오페라의 유령'
새 유령으로 조너선 록스머스 관심
지금껏 총 5명 유령 한국 무대 올라
'내한 유령' 브래드 리틀과 록스머스
'한국 유령' 윤영석, 양준모, 홍광호

7년 만에 내한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 2월9일 부산 공연을 끝내고 3월14일 서울 무대에 선다.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6월27일까지 열린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조너선 록스머스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올랐다. 그는 큰 동작과 애절함을 살린 목소리톤으로 사랑에 아파하는 유령의 고뇌를 잘 드러냈다.

<오페라의 유령>이 무대에 올려질 때마다 누가 ‘유령’을 맡느냐는 초미의 관심사다. 남자 배우들의 꿈의 역할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 34년 동안 세계 곳곳의 무대에 올랐는데, 총 몇명의 유령이 거쳐 갔는지 그 수조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투어를 하면서 나라별로 현지에서 통할 만한 배우를 세우기도 한다.

한국 무대 위엔 어떤 유령들이 있었을까? 이번 무대 포함 3번의 내한 공연과 두번의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총 5명의 유령이 탄생했다.

오리지널 팀은 총 3번 내한했다. 2005년과 2012년 모두 브래드 리틀이 유령을 맡았다. 친근한 느낌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유령’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리틀은 1995년 유령 역할의 언더스터디(주연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신 투입되는 배우)로 무대에 선 것을 제외하면 1996년 처음 유령이 됐다. 그간 300회 가까이 전세계 무대에 섰지만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다. 2012년 내한 당시 그의 분장을 맡았던 메이크업 담당자와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다.

정식 공연은 아니지만 2018년 5월 열린 5회짜리 갈라 콘서트에선 라민 카림루가 유령으로 무대에 섰다.

<오페라의 유령>은 다른 대형 뮤지컬과는 달리 라이선스 공연이 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킬 앤 하이드> 등의 대형 뮤지컬들이 활발하게 한국식으로 재해석되는 것과 다르다. 이번 내한을 주관한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오리지널의 감동이 너무 큰 것도 이유고, 무대 장치 중 제일 중요한 대형 샹들리에를 자체적으로 만들기 쉽지 않은 것도 이유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01년과 2009년에 한국 배우들이 연기하는 라이선스 공연이 만들어지기는 했다. 한국 유령은 누구였을까? 2001년 국내 라이선스 초연에서는 윤영석이 유령을 맡았다. 윤영석은 2001년 대학로에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공연하다가 오디션에 응시했는데 단번에 주역이 됐다. 당시 국내 뮤지컬 사상 최다 관객인 24만명을 동원했다. 2009년엔 윤영석과 함께 양준모, 홍광호가 유령으로 나왔다. 홍광호는 처음엔 라울로 출연했다가 나중에 유령이 됐다.

조승우도 한국판 유령이 될 뻔했다. 그는 2001년 초연 당시 오디션까지 봤다. 하지만 대형 뮤지컬 라이선스 작품은 오디션 기간도 여러달 동안 치러지는 탓에 영화 제작 등과 맞물려 그는 결국 유령이 되지 못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인터뷰] ‘오페라의 유령’ 록스머스…더 슬프고 더 외로운 그러나 로맨틱한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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