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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첫 사망자 나온날 靑 ‘짜파구리 오찬’… 나경원 “짜파구리 먹을 때인가”

입력 : 2020-02-21 13:00:08 수정 : 2020-02-21 13: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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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속출하는데 ‘짜파구리 오찬’…‘행사 미뤘어야’ 지적 나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배우들을 청와대로 부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 짜파구리 먹을 때냐”며 날을 세웠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날(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사후 확진이지만 첫 사망자가 나와 전 국민이 불안했던 하루”라며“미리 정해진 축하 일정이라고 해도 유유자적 짜파구리 먹을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문 대통령은 ‘아카데미 4관왕’ 주역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와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가졌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점심 메뉴로 이연복 셰프에게 배워 직접 조리한 ‘짜파구리’를 내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찬이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뉴시스

이날 문 대통령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특별히 자랑스럽다”면서 “그 자랑스러움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04명으로 대거 늘고, 첫 사망자까지 나와 초청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정된 행사였다고 해도,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비상시국에 행사를 미뤄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나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3월 중순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 및 대응 점검 차 중앙대학교를 찾았다. 중앙대만 해도 3,0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그중 1,600명이 입국 예정”이라며 “이들 중 기숙사 입소 학생은 고작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90%는 사각지대에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결국 정부는 7만여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대학들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대학들은 수십 명에 불과한 직원이 수천명 유학생을 살피느라 코로나 대응을 제외한 다른 기본 업무는 마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14일 이내 중국 방문·경유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우리나라가 입국제한 대상국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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