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질본, 코로나19 현황 발표 '엇박자'

정창오 2020. 2.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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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환자 A(61·여)씨의 접촉자 수와 격리조치 중인 인원을 발표했지만 대구시의 발표와 혼선을 빚으면서 대규모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상황'이란 문건을 통해 20일 오전 9시 현재 31번째 확진 환자가 접촉한 인원이 1160명에 이르고 이들 모두 격리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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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0.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환자 A(61·여)씨의 접촉자 수와 격리조치 중인 인원을 발표했지만 대구시의 발표와 혼선을 빚으면서 대규모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상황’이란 문건을 통해 20일 오전 9시 현재 31번째 확진 환자가 접촉한 인원이 1160명에 이르고 이들 모두 격리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를 참석했던 신천지 교인은 1001명”이라며 “이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90명, 없다고 답한 인원이 515명이며 전화통화가 안 된 인원이 396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접촉자 1160명은 대구시가 밝힌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과 31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대구새로난한방병원 관계자, 동구 퀸벨호텔 뷔폐식당 관련자들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지만 격리 중인 인원이 1160명이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구시가 전화 통화조차 되지 않은 396명이 질병관리본부 자료에서는 격리조치 중으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도 없고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고통보인원은 접촉자 108명, 의심신고 480명, 우한입국 전수조사 대상자 등 627명으로 잠복기 종료와 검사결과 음성인 경우를 제외하고 최종 관리인원은 221명”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신천지 대구교회 측 협조를 얻어 전체 신도에 대한 외출금지와 가족과의 격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결국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의 자발적인 외출금지를 요청했을 뿐인데 질병관리본부는 이 인원을 모두 격리조치 한 것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감염 전염병의 대규모 확산이라는 재난적 상황에서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발표의 엇박자는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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