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와퍼' 광고 내보낸 버거킹.. 왜?

최승우 2020. 2.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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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대표 상품인 '와퍼 버거'에서 인공첨가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버거킹은 와퍼에 인공색소·인공감미료·인공 방부제 등이 함유된 재료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피나조 버거킹 북미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내 400여개 버거킹 매장은 이미 인공첨가물 없이 와퍼를 팔기 시작했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미국 매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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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와퍼를 내세운 버거킹 광고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대표 상품인 ‘와퍼 버거’에서 인공첨가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버거킹은 와퍼에 인공색소·인공감미료·인공 방부제 등이 함유된 재료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피나조 버거킹 북미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내 400여개 버거킹 매장은 이미 인공첨가물 없이 와퍼를 팔기 시작했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미국 매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의 경우 이미 대부분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와퍼를 팔고 있다.

피나조 회장은 “이제 버거킹의 모든 식재료 90% 이상이 인공첨가물을 함유하지 않게 될 것이며, MSG나 고과당 콘시럽도 완전히 퇴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버거킹은 곰팡이가 핀 와퍼를 내세운 글로벌 광고를 제작했다. 이 광고는 만들어진지 34일이 지난 햄버거에 곰팡이가 핀 모습을 보여주며, ‘인공 방부제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문구로 친환경성을 강조한다.

이런 인공첨가물 제거는 다른 식당 체인이나 식품업체들의 전반적인 흐름이다. 맥도날드 역시 지난 2018년 빅맥 등 7개 주요 상품에서 건강유해 논란에 휩싸인 인공 첨가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는 음식의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징조”라며 “더 건강한 재료를 원하고 있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추세가 경쟁적으로 격화되면서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은 물, 콜레스테롤이 없는 곰 젤리,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미사용 오렌지 주스 등 우스꽝스러운 물건마저 나왔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권익보호단체인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의 리사 레퍼츠 선임 연구원도 “식품 및 요식업계의 인공첨가물 퇴출 움직임은 종종 공공보건보다 홍보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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