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차질 우려…대구시 역학 조사관·음압병실 태부족
송고시간2020-02-19 12:36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했지만 투입할 역학 조사관, 음압병실 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깊숙이 퍼져 대구시와 지자체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0명이 발생하는 등 사태 확산으로 대구시는 확진자 이동 경로와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특히 31번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나 당시 참석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접촉자 파악을 위한 폐쇄회로(CC)TV 검색 등은 일반 공무원이 할 수 있으나 역학 조사는 전문 역학 조사관이 맡아야 한다.
실제로 조사를 담당할 대구시 소속 역학 조사관은 2명뿐이다.
시·도지사들은 이와 관련해 사태에 대응할 역학 조사관 자격요건 완화를 중앙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음압병실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지역 병·의원에는 현재 48개의 음압병실이 있다.
중환자나 호흡기질병 등 격리해야 하는 환자들이 이미 상당수 음압병실을 쓰고 있다.
시와 대구 지역 병·의원 측은 코로나19 외에 다른 질병으로 음압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들을 다른 병실로 이전 조치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반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 의료 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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