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 '고액 연봉자' 양의지-양현종 첫 완장, 거물급 주장들이 온다

선수민 2020. 2. 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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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거물급 주장들이 온다.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첫 주장 완장을 찼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일찌감치 새 주장으로 낙점됐다.

선수단을 두루 지켜본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직접 양현종을 주장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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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양의지(왼쪽)와 KIA 타이거즈 양현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새 시즌 거물급 주장들이 온다.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첫 주장 완장을 찼다. 그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와 KIA 타이거즈 양현종. 두 선수 모두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주장을 맡았다. 높아진 위상, 그리고 몸값만큼이나 책임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일찌감치 새 주장으로 낙점됐다. NC로 팀을 옮긴지 이제 2년차가 됐지만, 선수들의 지지를 받았다. 감독 선임이나 선수단 투표가 있었던 건 아니다. 전체 회식 자리에서 '양의지가 주장을 맡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다. 선수단 전체가 동의하면서 새 주장이 됐다. 양의지도 흔쾌히 받아 들였다.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인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문화도 잘 알고 있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책임져야 할 것이 많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25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연봉 20억원으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리그 연봉 공동 3위. 첫해부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도 있었지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4리, 20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35년만에 포수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NC의 젊은 투수들도 '양의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제는 투수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후배들을 돌봐야 하는 위치. 진짜 그라운드의 사령탑이 됐다.

KIA도 최근 주장 선임을 완료했다. 선수단을 두루 지켜본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직접 양현종을 주장으로 낙점했다. 양현종도 2007년 입단 이후 처음 주장 완장을 찼다. 이례적으로 투수가 주장이 된 건 그 만큼 양현종이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기 때문. 성적 뿐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배'다. 양현종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2.29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양현종의 올해 연봉은 23억원으로 리그 투수 중 최고액이다. 전체로 봐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5억원)에 이어 2위. 개인 성적과 팀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LG 트윈스 김현수. 스포츠조선DB.

이들 뿐 아니라, 여러 구단들이 고액 연봉자를 주장으로 택했다. SK 와이번스 간판 타자 최 정은 처음 주장을 맡았다.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는 2년 연속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시즌 중 주장이 된 민병헌(롯데 자이언츠)도 첫 풀타임 주장으로 활약한다. 김현수가 연봉 13억원으로 공동 7위, 민병헌이 12억5000만원으로 공동 9위다. 최 정의 연봉은 12억원으로 공동 11위.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 외 오재원(두산 베어스),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등 프랜차이즈 주장들이 즐비하다. KT 위즈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은 FA 계약과 함께 한 시즌 더 주장을 맡았고, 이용규(한화 이글스)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이 됐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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