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나의 영원한 댄스 파트너인 미셸 오바마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버락 오바마(59) 전 미국 대통령이 최고의 로맨티스트임을 입증했다. 16일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면 밸런타인데이(2월14일)에 맞춰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와 함께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
이에 미셸 여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편 등 가족들에게 “해피 밸런타인데이”라는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미셸 여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 그리고 아직 어린 말리아와 샤샤 두 딸이 눈더미에 파묻힌 사진을 트윗한 뒤 “당신들 덕분에 가장 추운 나날들조차도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적었다.
오바마 부부의 스스럼없는 애정 표현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미셸 여사의 생일은 1월17일인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부인의 56번째 생일을 맞아 “당신은 언제나 변함없는 나의 스타야. 여보, 생일 축하해!”라는 글을 올렸다. 둘이 다정하게 포옹하고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동문인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1989년 미국 시카고의 어느 법무법인(로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아직 로스쿨 학생이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로펌에서 인턴 변호사로 근무했는데 이때 그의 멘토로 배정된 선배가 나중에 아내가 된 미셸 로빈슨 변호사였다.
로빈슨은 미셸 여사가 결혼 전에 쓴 성(姓)이다.
둘은 첫 데이트 때 시카고 하이드파크 인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첫 키스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셸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에서 물러난 뒤인 2018년 펴낸 자서전 ‘비커밍’에서 “어느 여름 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버락(오바마)에게 키스를 한 뒤, 혼돈의 삶으로 빠져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부부의 첫 키스 추억이 어린 이 장소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 시카고의 명소로 선정돼 기념 동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89년부터 3년간의 연애 끝에 1992년 결혼했다. 슬하에 말리아와 샤샤 두 딸을 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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