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연예인 누구냐"...이니셜 나돌아 파장 예상

  • 등록 2020-02-16 오전 8:33:31

    수정 2020-02-16 오전 9:43: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명 영화배우가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 상위권에 ‘프로포폴 연예인’이 올라왔다.

지난 15일 채널A는 한 남자 배우가 검찰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수사 중인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배우 출신인 친동생 이름으로 수년간 수십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조사를 받은 채승석 애경개발 전 대표가 해당 배우를 이 병원에 소개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궁금증을 자극한 이 같은 보도에 누리꾼은 배우 출신 동생을 둔 연예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누구인지 확실히 밝혀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에도 검찰이 서울 강남 일대 병·의원의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혹을 수사하면서 연예인 관련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자, 검찰 안팎에서 의혹을 받는 연예인의 이니셜이 나돌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됐다.

이에 당시 검찰 측도 “그 사람들이 맞는지 아닌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정상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라며 특정 연예인이 언급되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얀색을 띠어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내시경 검사 등을 위한 수면 유도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느 마약과 같이 환각효과가 있어 오·남용이 심각하고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치료목적 등으로 투약을 제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불면증이나 불안장애 치료 및 피로회복의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이 아니다. 또 약물의 안전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안전역이 좁아 호흡기계 이상으로 인한 무호흡 또는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저혈압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프로포폴을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내성으로 투약량이 계속 늘어나고 중독되면 불안, 우울, 충동공격성 등이 발생한다. 오·남용하는 경우 호흡기능과 심장기능이 저하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09년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이 프로포폴 중독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2013년 국내에서도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 등 연예인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사실로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들은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2011년부터 2년가량 통증치료 등을 빙자해 95회에서 163회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2900원짜리 프로포폴 앰플 1개를 50만 원을 받고 중독자들에게 투약해 3개월간 5억 원대 수익을 올린 의사가 구속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된 바 있다. 당시 병원에서 함께 일한 부원장과 간호조무사도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됐다.

프로포폴 불법·상습 투약에 대한 처벌은 주로 집행유예 이하였지만,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법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에게 같은 전과가 있음을 들어 징역 10개월을 선고하는 등 실형 선고 사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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