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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남편 빚 같이 갚자고...父부채에 결혼 포기했었다"

한현정 기자
입력 : 
2020-02-16 08:32:34
수정 : 
2020-02-16 08: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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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의 가정사가 초초로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수지가 출연해 코미디 무대 뒤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보이스 피싱 패러디 개그 이후에도 수많은 코너를 히트시킨 그는 최근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 연예인 가족들의 '빚투' 논란이 연이어 보도될 때 한 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그는 "유년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거듭된 사업실패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며 "스무 살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어야했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수차례 위기를 겪고 마침내 개그우먼의 꿈을 이뤘을 때도 연이어 터지는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시달리고 있었단다. 이수지의 어머니는 "부모가 잘못 살아온 것 때문에 한참 공부할 나이에 돈 벌려고 일을 했으니, 너무 미안해서 수지가 일하던 곳은 지나가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수지는 아버지 부채의 부담과 어머니를 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에 결혼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결혼하면 엄마는 외롭게 지내셔야 하니, 가세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결혼을 하면 혼자 도망가는 느낌이라 결혼은 생각을 안했다"는 그는 "남편에게 빚이 있고, 앞으로도 갚아야 한다고 말하니 '그럼 같이 하면 되지'라고 선뜻 이야기해주더라. 제 아픔도 안아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해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정극 연기까지 도전한 이수지는 "열심히 배워서, 감동도 주고, 웃음도 주고, 다양한 감정을 전달해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래서 개그,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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