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18 관련 망언을 한 이종명 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보내기 위해 뒤늦게 제명한 것과 가운데 5월 단체가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한 막장 쇼"라고 규탄했다.
5·18 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은 14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5·18을 폭동이라고 왜곡한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미루다 뒤늦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는 국고보조금을 받고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총선에서 앞 번호를 받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는 민심을 우습게 여기는 꼼수 정치로 자유한국당이 기생 정당임을 스스로 보여주는 막장 쇼"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만원 불구속과 이 의원의 셀프 제명 사태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역사 왜곡 세력들이 버젓이 활개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지금이라도 5·18 왜곡 처벌법을 제정해 5·18에 대한 왜곡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명된 이 의원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경우 미래한국당은 현역의원은 한선교, 조훈현, 김성찬 의원에 이어 4명이 된다. 현역 의원이 5명 이상일 경우 오는 15일 지급될 예정인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9년 2월 극우 논객 지만원과 자유한국당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행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폭동이고 유공자들은 괴물"이라는 등의 망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종명 의원을 제명했지만 해당 안건을 의원 총회에 올리지 않으면서 처리되지 않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