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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주관광 직격탄…제주도, 5700억원 긴급 수혈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3 12:37

수정 2020.02.13 13:45

관광진흥기금 활용…사드사태 때보다 2배 이상 지원 확대
제주도는 13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침체된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제주도는 13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침체된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중국발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위축된 관광업계에 총 5700억원에 달하는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특별융자 1300억원)나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특별융자 300억원·상환유예 2280억원) 사태 때와 비교할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특별융자 지원금 중 3000억원은 신규 융자 형태로 지원하며, 2700억원은 기 융자업체에 대한 상환유예 방식으로 지원된다.

또 이중 2000억원은 34개 전 업종을 대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용도로 지원된다.
이는 기존 대출 유무에 관계없이 융자한도를 20% 확대한 금액으로 지원되면, 이자율도 금융기관과 협의해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아울러 10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쓰인다. 이 역시 기존의 대출과 상관없이 신규 지원으로 진행된다. 시설자금은 26개 업종에 대한 시설 개보수와 공연장·유어장 등 테마시설에 대한 건설·증설 용도로 지원한다. 다만, 숙박시설 등 과잉시설은 제외된다.

나머지 27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융자상환기간 연장을 위해 투입된다. 과거 융자금을 지원받고 상환중인 전체 업체(1139건)에 대해 조건 없이 1년간 상환을 연장함으로써,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사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및 상환유예 지원계획'을 오는 17일 도청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20일부터 5월18일까지 3개월간 수시로 접수한다.

아울러 신속한 행정 처리를 위해 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와 함께 제주웰컴센터 내에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직원 5명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래 행정시나 관광협회를 경유해 접수를 하거나, 신청기간이 짧아 접수 후 검토 대상자를 선정했던 애로사항들도 일시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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