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에 유승민 화났나.. 측근 지상욱 "지분싸움 중단하라"

김명지 기자 2020. 2. 13. 11: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池 "劉, 공천지분 등 모든 기득권 내려놔⋯ 기득권 지키려는 반통합 계속되면 과감한 결단"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공동대표가 13일 야권 통합 신당을 추진 중인 통합신당준비위(통준위) 측에 "공천 지분 싸움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왔다. 지 공동대표는 "한줌도 안 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반통합적 모습이 계속 이어질 경우 저희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보수 야권 통합 신당을 준비하는 통준위 일각에서 공천관리위원 추가 인선 등을 요구하자 이를 지분 싸움이라 보고 경고하고 나온 것이다.

새로운보수당 지상욱(왼쪽) 공동대표와 하태경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지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통합은 보수 재건을 위한 개혁적 가치를 바탕으로 현실정치를 바꾸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줌도 되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측근인 지 대표는 통준위를 출범시킨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 때 새보수당 측 통추위원으로 참여했다가 통추위 구성 등에 이견을 제기하며 사퇴했었다.

지 대표는 "어제 통준위는 자신들의 공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분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통준위는 대외적으로 순수한 감동을 이끌어 낼 보수통합 밑거름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 순수함은 어디 가고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시키나"라고 했다. 그는 "이런 행태는 더 이상 국민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행위이며, 대한민국을 면면이 지켜온 보수가 무너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유승민 위원장은 보수 재건을 위해 (신설 합당을 제안하면서) 모든 것을 던졌다. 그 어떤 지분도 권리도 요구하지 않았고 개혁을 천명했다"며 "모든 기득권 내려놓고 개혁적 가치를 통합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측은 통합 신당이 출범하더라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끌고 있는 현재의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체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준위에 참가한 시민사회 그룹에서는 한국당 공천관리위를 인정하더라도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공천관리위원을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준위 일각에서는 현재의 한국당 공관위원 9명만큼 9명을 추가해 18명 공관위를 꾸리자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 위원장과 가까운 지 대표가 "기득권 지키기가 계속될 경우 과감할 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온 것은, 공관위 구성 문제로 잡음이 계속될 경우 통합 참여 문제를 재고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