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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성신 母' 박재란, 이혼 결심한 계기 "남편이 다방마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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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3 09:37:11 수정 : 2020-02-13 0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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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였던 둘째 딸 고(故) 박성신을 가슴에 묻은 가수 박재란이 전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60~70년대 톱가수 박재란이 출연,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올해로 데뷔 64년 차를 맞은 가수 박재란은 ‘산 너머 남촌에는’, ‘왜 몰라요’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일찌감치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박재란이 착용하는 미니스커트와 유리구두 등 패션 아이템은 매번 화제였고,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에게 의상을 선물 받으며 그의 뮤즈로 자리매김했다.

 

정상의 자리를 지키던 박재란은 돌연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박재란은 “둘이 달콤하게 연애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내가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까 부부지간에 다정한 만남, 외식 등을 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돈만 벌 줄 알았다. 전남편이 사업했는데 (내가 벌어놓은) 돈이 사라졌다”며 “워낙 빚을 많이 졌고, 사업하다가 실패했기 때문에 내 돈으로도 빚을 다 갚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갈현동 구석 전셋집으로도 이사 갔었다. 집 두 채 다 팔아먹었다”며 “그래도 두 딸이 있으니까 가정을 지키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명동에 있던 다방 마담과 전남편이 홍콩으로 도망가려고 비자까지 다 받아놨더라”라며 “그때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되겠다. 너를 내가 남편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전남편하고 이혼할 때 내가 피해 다녔다. 전남편이 이혼을 안 해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한명숙 집에 숨어있던 박재란은 “남편이 나를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하늘이 두쪽이 나도 네 마음은 변치 않았을 거야’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재란은 전남편에게 “‘하늘이 두 쪽 나도 변치 않을 사람이 변했을 때는 끝난 거야. 가’라고 말했다. 이게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재란을 많이 닮았다는 박성신은 “엄마처럼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 2014년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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