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트럼프·김정은 새로운 정상회담 적절한지 두고봐야"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입력 2020. 2. 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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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개최한 행사에서 대담자와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연설 및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앞서 열린 1·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긴장을 완화시킨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는 쪽으로 협상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협상이 계속되는 걸 보고 싶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두 지도자 간에 새로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좋은 합의를 얻을 수 있다면 누구와도 정상회담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좋은 합의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재개될지, (테이블에 오를) 제의가 무엇일지 기다려봐야 할 것”면서 “현재 일정이 잡힌 북·미 정상회담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을 위해 진전을 이룰 기회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언급은 북한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를 위해선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된 합의가 담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실무협상에서 충분한 논의가 진전된 이후라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밝혀온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CNN방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치 않는다고 핵심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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