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강한 내 몸 만들기..'물'이 해답이다

2020. 2.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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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벽두부터 휘몰아친 바이러스 전쟁에서 살아남는 길.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 재난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는 길. 일단 ‘물’부터 시작하자.

‘물?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바이러스 전쟁에서 살아남겠다고?’ 그런 의문을 갖는 게 당연하다. 사실 물을 많이 마시라는 지침은 누구나 아는 건강의 기본 상식이니 말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세상 모든 문제는 기본을 잘 지키면 해결된다. 삼시 세끼를 건강히 챙겨 먹고, 많이 걷고, 야식을 끊는 것,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 같은 기본 중의 기본.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 혼돈의 시절에 기본을 되새기자. 그중에서도 ‘물 마시기’는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지 않은가.

WTO의 발표에 의하면 만성질환자 85%가 수분 부족이라고 한다. 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좋은 영양분 흡수는 돕고 나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빼내는 것. 물은 온몸을 돌면서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 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한마디로 건강하게 한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기능은 눈물, 콧물, 침처럼 면역 항체가 들어 있는 체액을 조절하는 것. 인체에 물이 모자라면 이 체액 조절이 불균형해지고 항체도 안 나오게 되니 당연히 면역력이 감소된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항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설명하면 입만 아프다. 그런 이유에서 WTO가 성인의 물 섭취량을 하루 200㎖ 8컵 정도로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제대로 된 물 마시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다음 세 가지 법칙을 명심하자.

첫째, 마실 물의 양을 정한다. 목표를 정하지 않고, 막연히 물을 많이 먹자고 다짐만 한다면 금세 흐지부지하게 된다. 보통 하루 물 섭취량은 자신의 몸무게에 3.3을 곱하면 된다. 예를 들어 70kg인 사람은 약 2.3ℓ의 물을 마시면 되는 것이다. 자신의 하루 섭취량을 염두해 물을 채운 텀블러나 생수통을 항상 휴대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둘째, 수분 섭취 습관을 점검한다. 특히 물과 수분을 혼동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한다. 예를 들어 보자. A씨의 경우 출근하면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점심식사 후에도 습관적으로 또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늦은 오후엔 피로를 쫓기 위해 청량음료를, 잠자기 전엔 건강을 위해 차를 마신다. 뭐가 문제일까? 이 정도 음료를 마신다면 거의 갈증이 안 생긴다. 그래서 물이 당기지 않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커피, 차, 콜라 같은 카페인 많은 음료를 계속 마시다 보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간다는 것. 이건 물이 아니다. 오히려 몸에서 수분을 갈취하는 주범이다. 이런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셨다면 그 양의 1.5배에 해당하는 물을 더 마시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신이 하루에 마시는 수분의 양과 종류를 점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물 마시기의 시작이다.

셋째, TPO에 맞춰 물을 마신다.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물 마시는 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잠에서 깨면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컵을 마신다. 자는 동안 부족해진 수분과 낮아진 체온을 보완한다. 식사 전후에는 바로 물을 마시지 않는다. 물은 식사 전 30분, 식사 1~2시간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위액에 있는 소화 효소의 기능이 약해져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운동 중에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차라리 운동하기 전후, 중간에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 자기 전에도 물을 충분히 마신다. 수면 중 우리 몸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땀도 배출한다. 잠자기 30분이나 한 시간 전에 물 한 컵을 마시면 이런 체내 활동에 도움을 준다.

간단한 것 같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물 마시기 습관. 하지만 명심하자, 물을 ‘잘’ 마시는 방법을. 그것이 시작이다. 이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와 싸울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시작이다!

[글 이진주(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6호 (20.02.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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