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수지, 아픔 극복하고 웃음 가득 신혼기 [종합]

이소연 기자 2020. 2. 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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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수지의 웃음 가득한 일상과 숨겨진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는 데뷔와 동시에 초특급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공개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출연했다.

2012년 KBS 2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수지.

하지만 오로지 코미디언의 꿈을 꾸던 이수지는 결국 방송연예과에 진학하고 개그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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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의 웃음 가득한 일상과 숨겨진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에는 데뷔와 동시에 초특급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공개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출연했다.

2012년 KBS 2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수지. 2013년 데뷔한 지 1년 만에 KBS2 '개그콘서트'에서 보이스피싱 연기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이수지는 "진짜 아무것도 모를 때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것 같다.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라오니까 선배들이 '스타 됐네, 어깨 올라가네' 하고 놀려싿. 매일매일이 인터뷰였던 거 같아서 '개그맨이 되면 이런 생활이 있는 거구나' 했다"면서 웃었다.

어릴적부터 밥상 위에 올라갈 정도로 개그우먼의 꿈을 키워온 이수지다. 하지만 그는 학창시절 모범생이기도 했다. 아버지 사업실패로 힘들었던 어머니에게 든든한 딸이 되고 싶었단다.어머니 박애희 씨는 "막내 딸은 보기만 해도 든든했다. '엄마 나 바라보고 보험회사에 보험 들어놨다고 생각하랬잖아' 그 말 한 마디가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고3 때 집에 있는 가구, 전자 제품에 압류 스티커가 붙었다. 등록금 낼 돈이 없었고 친구네 집을 전전하던 이수진은 등록금 조달 문제로 그 해에는 대학을 가지 못 했다. 온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이수지 엄마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하지만 오로지 코미디언의 꿈을 꾸던 이수지는 결국 방송연예과에 진학하고 개그맨이 됐다. 하지만 집안의 빚 탓에 데뷔한 이후 전성기가 왔을 때도 온전히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고.

이수지는 "한번은 공연하는데 객석에서 아빠한테 돈을 빌려준 아저씨가 들어오시더라. 우리를 빚쟁이라고 말하는"이라면서 "제가 대사를 치다가 놀라서 무대 뒤로 그냥 들어갔다. 공연을 하다가. 너무 창피하기도 했고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주차장에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돌이켰다.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결혼식 날에도 마음을 졸였다. 이수지는 "결혼식이 온전히 끝나는 순간 훼방 없이 끝났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수지 /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이수지는 최근 아버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안 뵙고 있다.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불안하다"고 답했다.

2018년 12월 세 살 연하의 남편 김종학 씨와 결혼식을 올린 이수지. 남편은 이수지가 대학로에서 공연하던 무명시절에 공연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집안의 빚 문제로 결혼조차 생각하지 못 했던 이수지였다. 하지만 남편 김종학 씨의 적극적인 구애 덕에 마음을 열었다. 이수지는 "이만큼의 빚이 있고, 드려야 할 돈이 이 정도고, 난 사실 모아둔 돈도 없고, 빚 갚느라 시간을 많이 썼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얘기했더니 '같이하면 되지'라고 선뜻 얘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결혼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또 두 사람은 임신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먹는 등 2세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수지는 "저는 아이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니까 '우리 애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 아기는 얼마나 귀여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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