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지훈 "첫 악역 도전, 만들어가는 과정 재밌었다"

황소영 2020. 2. 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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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이지훈
배우 이지훈이 KBS 2TV '99억의 여자' 이재훈을 통해 악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전작 '신입사관 구해령' 민우원을 소화한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차기작도 일찌감치 정했다. 5월 첫 방송될 MBC 새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열일 행보를 걷고 있는 2020년이다.

-'구해령' 끝나고 곧바로 '99억의 여자' 촬영에 들어갔다.

"작품이 끝난 후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서 좋았다. 사실 일주일만 더 쉬고 촬영했으면 좀 더 파이팅 있게 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은 든다. 이틀 쉬고 바로 촬영했다. 처음엔 좀 에너지가 없이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좋았다."

-정말 다른 캐릭터였다.

"재훈이 같은 역할은 처음이었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안 해봤던 역할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 원래 재훈이는 연하남이 아니었다. 연상남 설정이었는데 제작사 측에서 흔쾌히 설정을 바꿔줬다. 그렇게 연상연하 커플이 된 것이다. 감독님도 리딩 후 너무 좋아해 주셨고, 작가님의 사모님이 '구해령'을 재밌게 봐주셨다고 하더라. 그것 역시 한몫한 것 같다."

-어떻게 준비했나.

"감독님이 추천해준 불륜 소재 드라마를 보면서 준비했다. 현장에 가선 (조)여정 누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연기했다. 키스신은 진짜 처음이었다. 스태프 100여 명 앞에서 하는 거다 보니 떨리고 긴장되더라. 키스신이 정말 부담됐다."

-14살 연상 오나라와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엔 주변에서 14살 나이 차라 걱정을 했다. 하지만 누나와 정말 친구 같다. 누나한테 편하게 얘기하고 누나 역시 스스럼없이 받아준다. 연기할 때 연기 얘기만 하다가 촬영 끝나면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했다. 누나가 조언을 잘해준다. 연기할 때 호흡도 좋았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이게 진짜 신기한 게 (오)나라 누나도 밝은데 (조)여정 누나도 밝다. 대본리딩 가는 날 (정)웅인이 형님을 생각하니 무서울 것 같았다. 근데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고 현장에서도 장난을 많이 해주고 그래서 '진짜 귀여운 형님이구나!' 했다. 형님께 '아가웅인'이란 별명도 지어줬다. 정말 아기 같다. 현장에서 형, 누나들과 촬영하면 에너지가 마구 생겼다. 재밌게 촬영했다."
이지훈
-악역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맞아야 하고 빌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촬영하러 갔을 때 테이크가 길어지니 쉽지 않았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외에 내가 상상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게 재밌었다. 무조건적으로 악한 캐릭터는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다 사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다."

-정말 사람이 벼랑 끝으로 몰리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는 것 같다.

"재훈이 저지른 살인이라는 게 계획 살인은 아니었다. 돈 때문에 변한다. 그간 살아온 환경 안에서 아내와 장인에게 당했던 상처들이 있었다. 그런데 유미라라는 사람에게 손찌검을 당하니 '감히 너까지 날?' 이런 감정이 들어 우발적으로 밀친 것인데 그게 살인이 됐다. 이후 공포에 떤다. 대본을 읽으면서 재훈이 나쁘지만 사람이 극한으로 몰리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닌가. 답은 없다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이럴 수도 있겠다 공감하며 연기했다." -재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 같다.

"천성이 나쁜 친구는 아니다. 처음부터 바람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자로서, 사위로서 인정받고 싶은데 인정을 받지 못하니까 그런 방식으로 푼 것 같다. 연기하면서 순수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 아내에게 무시받고 상처 받으면서 그 마음이 점점 아이 같아진다고 생각했다. 연기할 때 계산하지 않고 표현하고 싶은 대로 했다. 절제가 전혀 없었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지트리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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