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펙! 봉준호②] "1인치 장벽, 3000배 BTS, 로컬 시상식, 존경하는 마틴"

박정선 2020. 2.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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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은 영화 그리고 말로도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92년 아카데미 최초의 비 영어 작품상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썼다.

'기생충'의 시작이었던 칸 영화제에서부터 이날의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르기까지, 영화 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이 있다. 유쾌하면서도 의미가 담긴 봉준호 감독의 말이다. 영화 하나로 전세계를 놀래킨 그는 말 한마디로 전세계를 웃기고 울렸다.
봉준호 감독
◆칸 영화제에 울려퍼진 진심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

◆봉준호가 히어로 무비를 연출할 수 없는 이유 "슈퍼히어로 영화의 창의성을 존중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몸에 딱 붙은 옷을 입고 영화에 출연하는 걸 견딜 수 없다. 대부분 슈퍼히어로는 달라붙는 옷을 입지 않나. 왠지 숨 막히는 느낌이다."

◆3000배 방탄소년단 "제가 비록 골든글로브에 와 있긴 하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000배가 넘는다. 그런 멋진 아티스트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다. 한국은 감정적으로 역동적인 나라다."

◆골든글로브의 하이라이트 "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많은 멋진 세계 영화 감독들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시네마'"

◆오스카는 로컬 시상식 "(한국영화가) 입후보 되지 않았던 것이 확실히 이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큰 문제거나 별일은 아니다. 오스카는 국제영화제가 아닌 '로컬'(지역) 시상식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비평가협회 각본상 수상 소감 "습관이 이상하게 들어 시나리오를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커피숍에서 쓴다. 영화가 개봉할 때쯤 가 보면 그 커피숍이 망해서 없어졌있다.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조용하다는 것은 장사가 안된다는 뜻이다. 내가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해준 그 커피숍 주인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아카데미 시상식 감동의 순간 "어렸을 때 가슴에 항상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다. 학교에서 마틴의 영화를 보며 공부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

◆텍사스 전기톱 오스카 사건 "저희 영화를 아직 미국의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좋아하는 리스트에 꼽았던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있다. 정말 감사하다. 쿠엔틴 알러뷰.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와 샘 (멘데스) 모두 존경한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리스펙! 봉준호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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