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펙! 봉준호②] "1인치 장벽, 3000배 BTS, 로컬 시상식, 존경하는 마틴"
봉준호 감독은 영화 그리고 말로도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92년 아카데미 최초의 비 영어 작품상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썼다.
◆봉준호가 히어로 무비를 연출할 수 없는 이유 "슈퍼히어로 영화의 창의성을 존중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몸에 딱 붙은 옷을 입고 영화에 출연하는 걸 견딜 수 없다. 대부분 슈퍼히어로는 달라붙는 옷을 입지 않나. 왠지 숨 막히는 느낌이다."
◆3000배 방탄소년단 "제가 비록 골든글로브에 와 있긴 하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000배가 넘는다. 그런 멋진 아티스트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다. 한국은 감정적으로 역동적인 나라다."
◆골든글로브의 하이라이트 "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많은 멋진 세계 영화 감독들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시네마'"
◆오스카는 로컬 시상식 "(한국영화가) 입후보 되지 않았던 것이 확실히 이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큰 문제거나 별일은 아니다. 오스카는 국제영화제가 아닌 '로컬'(지역) 시상식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비평가협회 각본상 수상 소감 "습관이 이상하게 들어 시나리오를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커피숍에서 쓴다. 영화가 개봉할 때쯤 가 보면 그 커피숍이 망해서 없어졌있다.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조용하다는 것은 장사가 안된다는 뜻이다. 내가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해준 그 커피숍 주인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아카데미 시상식 감동의 순간 "어렸을 때 가슴에 항상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다. 학교에서 마틴의 영화를 보며 공부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
◆텍사스 전기톱 오스카 사건 "저희 영화를 아직 미국의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좋아하는 리스트에 꼽았던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있다. 정말 감사하다. 쿠엔틴 알러뷰.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와 샘 (멘데스) 모두 존경한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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