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스릴러라는, 안방극장에선 아직 낯선 장르를 독특한 세계관으로 품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오늘(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방법'이 2.492%(유료 가구) 시청률로 닻을 올렸습니다.
극 중 '방법(謗法)'이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 3가지만 있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저주 능력을 뜻합니다.
드라마는 충격적이고 잔혹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영화 같은 퀄리티로 높은 완성도를 보였습니다. 천만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대본은 1회부터 꽉 짜인 세계관과 서사로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푸근한 아저씨에서 악귀로 변신한 성동일은 대사 한마디 없이 카리스마를 뽐냈고,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민수 또한 등장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무당으로 분하며
정의로운 사회부 기자를 맡은 엄지원은 몸을 내던지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고, 신예 정지소는 '기생충'에서 낯 가리던 여고생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극에 신비로움을 더했습니다.
다만 촘촘하게 세운 세계관과 별개로, 장르극 마니아들만 열광할 법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