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 개최..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 조율

한기재기자 입력 2020. 2. 10. 22: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가 10일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 개별관광과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조율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기획단장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근 부장관 임명으로 북한 이외의 업무를 떠맡게 되면서 웡 부대표와 한국 카운터파트 간의 북핵차석대표협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한·미 국장급 협의(한미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2.10/뉴스1 © News1
한미가 10일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 개별관광과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조율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기획단장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외교부는 “(양국이) 남북관계 및 북미대화 동향을 포함해 북한 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웡 부대표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예방했다.

외교당국자는 “정부가 신년에 추진 중인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우리의 구상을 설명하고, 미국은 이를 청취하고 질의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진행됐다”고 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정부의 남북협력 방안에 대해 ‘이해한다’는 기류를 내비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하거나 협력하겠다는 의미를 밝힌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원칙적인 차원에서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의에선 남북 협력 사업과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면제와 관련된 논의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이 구체화 되지 못해 면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 개별관광 등에 대해 북한과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최근 일각에서 한미 워킹그룹을 두고 남북관계의 ‘장애물’이라는 등의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당국은 이번 워킹그룹을 공식적으로는 ‘국장급 협의’라고만 부르며 ‘로키’로 진행했다. 외교부는 “한미 워킹그룹은 한미 간 북핵, 북한 문제 관련 포괄적 협의체로, 금번 국장급 회의도 이러한 맥락에서 개최됐다”고 했다. 우회적으로만 워킹그룹 회의가 열렸다는 점을 알린 것이다.

웡 부대표는 11일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북핵차석대표협의를 가진 뒤 청와대와 통일부 당국자들과도 면담을 갖고 12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근 부장관 임명으로 북한 이외의 업무를 떠맡게 되면서 웡 부대표와 한국 카운터파트 간의 북핵차석대표협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