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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최고영예…역사 새로 썼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기생충' 오스카 최고영예…역사 새로 썼다
  • 송고시간 2020-02-10 20:53:34
'기생충' 오스카 최고영예…역사 새로 썼다

[뉴스리뷰]

[앵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의 중심에 우뚝서며 101년 역사의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상식 막바지.

감독상에 봉준호 감독이 호명됩니다.

<현장음> "오스카 감독상, 봉준호!"

상기된 얼굴로 무대에 선 봉준호 감독은 영화학도 시절부터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틴 스코세이지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거다. (여기)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가 했습니다."

서로를 팬이라고 자청하는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도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습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저의 영화를 미국 관객이나 사람들이 모를 때 제 영화를 리스트에 꼽고 좋아했던 쿠엔틴 형님 사랑합니다."

3관왕으로 기록되나 싶던 순간, '기생충'은 마지막 순서에서 작품상을 추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곽신애 / 제작자> "지금 이 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지는 기분이 듭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우뚝섰습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등 3관왕을 달성했고, 최다 부문 후보작이었던 '조커'는 남우주연상과 음악상 등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오스카 후보 지명도, 수상도 한국영화 101년 역사에 처음있는 일.

92년 오스카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이며, 칸 영화제와 오스카 최고상을 동시에 받은 것은 1955년 '마티' 이후 65년만입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할리우드의 심장부인 오스카에서 최고상을 거머쥐며 열달간의 긴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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