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한국최초수상 "비현실적"→문재인 대통령 "큰 자부심" [종합]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2020. 2. 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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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언어와 문화 장벽을 깨고 영화계 역사를 새로 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총 4개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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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봉준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종합] 봉준호 한국최초수상 “비현실적”→문재인 대통령 “큰 자부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언어와 문화 장벽을 깨고 영화계 역사를 새로 썼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1년 역사를 '최초'라는 새로운 페이지로 시작했고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총 4개 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후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 ‘1인치의 자막을 뛰어넘으면 더 놀라운 영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때늦은 발언을 한 것 같다”며 “이미 장벽은 많이 허물어져있었고 그 때도 ‘기생충’이 북미극장가에서 호응이 있었다. 요즘 세상이 소셜미디어나 스트리밍으로 장벽이 많이 허물어져 있다. 모두가 연결된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생충’도 훨씬 편하고 뜨거운 반응이 있지 않았나 싶다. 오늘 일로 인해 그 장벽이 흔적도 사라지는 시기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독상을 받으러 올라가는데 우연히 마틴 스콜세지, 토드 필립스, 샘 멘데스 감독과 눈이 마주쳤다. 함께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었는데 그 분을 먼 발치의 의자에 앉혀두고 내가 상을 받고 있는 것이 비현실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했던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앞서 봉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직후 “어렸을 적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었다”라고 찬사를 보내면서 '오스카가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잘라 경합을 벌인 다른 감독들과 나누고 싶다'는 유머까지 덧붙인 바 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전작 ‘옥자’는 한국과 미국 프로덕션이 합쳐진 것이었지만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이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라고 4관왕의 의미를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하다”며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아카데미시상식2020 ‘기생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또,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봉준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끝으로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라고 '기생충'의 명대사를 곁들여 훈훈함을 안겼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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