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kt 감독, “허훈, 큰 선수가 되고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9 19: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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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허훈, 큰 선수가 되고 있다”


부산 kt는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1-89로 꺾었다. 21승 20패. 단독 5위로 올랐다. 홈 3연전 모두 승리. 기분 좋게 대표팀 브레이크를 맞았다.


kt의 초반 흐름은 완벽했다. kt의 골밑 공격과 외곽 공격이 조화를 이뤘다. 바이런 멀린스(212cm, C)가 높이의 우위를, 김영환(195cm, F)이 3점포와 속공 가담으로 득점을 보탰다. kt는 1쿼터 시작 3분 만에 12-0까지 앞섰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타임 아웃 이후, kt는 흔들렸다. KGC인삼공사의 강해진 수비와 빠른 템포에 밀렸다. 속공 상황에서 전성현(188cm, F)에게 3점슛을 연달아 맞았다. 13-10까지 쫓겼다. 12-10으로 앞선 후, 2분도 지나지 않을 때의 점수.


그러나 kt는 다시 정신 차렸다. KGC인삼공사의 반격 방법과 비슷했다. 끈질긴 수비와 적극적인 박스 아웃, 빠른 공격 전개였다. kt의 달아나기 방법은 적중했다. kt는 26-16,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섰다.


kt는 2쿼터 시작 후 1분 30초도 지나지 않아 벌어둔 점수 차를 까먹었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을 막지 못했다. 앨런 더햄(195cm, C)이 브라운의 넓은 공수 범위를 감당하지 못했다. 26-23으로 쫓겼다.


하지만 kt는 본연의 강점을 살렸다. 스피드와 외곽포를 중심으로 한 공격 농구. KGC인삼공사가 2-3 지역방어를 섰지만, kt는 유기적이고 빠른 볼 흐름으로 KGC인삼공사 수비를 공략했다. 되도록 속공으로 KGC인삼공사에 수비 대형을 짤 틈조차 주지 않았다.


허훈(180cm, G)과 김영환이 중심에 섰다. 허훈은 빠른 패스와 템포 조절로, 김영환은 3점포로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가라앉혔다.


최성모(187cm, G)와 멀린스, 김현민(198cm, F)도 3점슛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kt 상승세에 동참했다. kt는 55-39로 전반전을 마쳤다. 사직실내체육관은 점점 뜨거워졌다.


크게 앞선 kt.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공수 모두 정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공수 움직임도 정확한 게 아니었다. kt는 KGC인삼공사와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3쿼터 종료 4분 전 63-46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kt는 끊임없이 움직였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을 지속적으로 했다. 공격에 실패해도,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 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kt는 15점 차의 격차를 유지했다. 70-55. 마지막 10분만 버티면 됐다.


kt의 4쿼터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kt 공수 움직임 모두 정돈되지 않았다. kt는 문성곤(195cm, F)한테 3점과 돌파 모두 허용했다. 경기 종료 6분 51초 전 74-64로 쫓겼다.


kt는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허훈이 고비마다 득점했다. 91-89까지 쫓긴 kt였지만, 허훈이 마지막 공격 시간을 효과적으로 소모했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후 “어쨌든 연승을 이어가서, 좋은 기운을 얻는 것 같다. 좋은 분위기에서 브레이크를 맞는 게 아쉬운 것도 있지만, 선수들한테 꼭 필요한 기간이다. 선수들이 휴식을 잘 취하고, 분위기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훈이 슈팅 감각이 초반에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드로서 리더로서 제 역할을 다 해줬다. 슛이 안 들어가면 흔들릴 수도 있는데, 마지막에 중요한 순간에 득점도 해줬다. 큰 선수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허훈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kt는 일찌감치 대표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3주 가까이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낸다. 브레이크 후 더 높은 곳을 노린다. 브레이크 후 첫 상대는 서울 SK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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