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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모습./사진=뉴스1 |
8일 스트레이츠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7일 "중국 여행과 관련이 없는 국내 발병 사례가 있는 만큼 위험성 평가를 강화했다"며 경보 수준을 두 번째 높은 단계인 오렌지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통제 불능의 전염병'을 의미하는 적색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조치다. 오렌지 경보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2009~2010년 H1N1(신종플루)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마지막으로 내려졌다.
오렌지 경보에 따라 대규모 행사 및 학교 간 활동은 취소되며 작업장에서는 매일 건강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다만 다음주 싱가포르 에어쇼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날 확인된 추가 확진자들의 경우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데다 이전 감염자들과도 접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새롭게 감염된 환자가 교사로 확인되고, 지난 1월20~22일 열린 비즈니스 포럼 참석자 109명 중 한국인을 포함한 5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됨에 따라 현지 당국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현재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총 64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일본은 이들을 '기타지역' 감염자로 분류해 자국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