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행세한 20대 유튜버..경찰, 구속영장 청구

허위사실 유포.."시민 불안 고려 사소한 장난에도 엄정 대응할 것"

한 경찰서 전경.(자료사진)ⓒ연합뉴스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행세하며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몰카'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20대에 대해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북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쯤 부산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안에서 자신이 우한에서 왔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행세를 하고 이에 놀란 시민들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20대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사를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당시 함께 탄 승객들이 깜짝 놀라 자리를 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경찰은 시민불안 등을 고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사소한 장난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명해지고 싶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