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2년차' KIA 박찬호 "선빈이 형과의 호흡 기대된다"

입력 2020. 2.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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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내야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박찬호(25)가 풀타임 2년차를 맞아 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박찬호는 지난 시즌 알을 깨고 나와 KIA 리빌딩의 중심에 섰다. 2014 2차 5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2017년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시련도 있었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마침내 타이거즈 내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133경기 타율 .260 131안타 2홈런 49타점 39도루의 준수한 성적으로 도루왕 타이틀도 따냈다. 데뷔 첫 풀타임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박찬호는 “아쉬운 것도 좋았던 것도 많은 시즌이었다. 여러 가지를 느꼈다”며 “올해는 다치지 않고 작년보다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풀타임에 힘입어 연봉도 수직 상승했다. 종전 4200만원에서 150% 오른 1억500만원에 재계약하며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만족은 없다. 박찬호는 “아직 입금이 안 돼 실감이 안 난다”고 웃으며 “집에서는 아직 만족을 못 하신다. 나도 마찬가지다. 물론 내가 대단한 선수는 아니지만 평소 꿈꿨던 프로 생활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풀타임을 통해 느낀 보완점은 체력 관리다. 지난 시즌을 보면 7월 초까지 .301였던 타율이 결국 .260으로 떨어졌다. “좀 더 요령이 쌓여야 한다”고 힘줘 말한 그는 “김하성도 6년 뛰면서 이제 체력 관리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 역시 오래 걸릴 것이다. 다만, 조금씩 나아지고 보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찬호의 2020 스프링캠프 키워드는 ‘새로움과 기대감’이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새롭게 바뀌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특히 우타자 지도를 맡은 송지만 타격코치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였다.

박찬호는 “작년보다 더 마음껏 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마무리캠프에 다녀온 동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송 코치님이 자신감을 불어넣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내가 만약에 타격코치가 된다면 그런 코치가 되고 싶었기에 기대된다”고 했다.

안치홍의 이적으로 김선빈과 키스톤콤비를 이루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찬호는 “기대가 많이 된다. 아직까지도 배울 게 많은 선배다. 질문을 많이 하며 배워야 한다”며 “(김)선빈이 형은 누가 뭐라 해도 아직까지 최고의 유격수들 중 한 명이다. 설령 내가 유격수를 맡더라도 선빈이 형이 못해서가 아닌 서로 윈윈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장기를 살리고 부각시킬 수 있는 포지션이 유격수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에게 끝으로 올 시즌 가장 이루고 싶은 걸 물었다. 박찬호는 “도루왕 수성에 대한 욕심은 없다. 도루라는 게 중요할 때 나오지 않으면 값어치가 크지 않다”며 “올해가 7년차인데 아직 가을야구를 한 번도 못해봤다. 포스트시즌을 꼭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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