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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첫 경고한 의사 리원량 사망…추모 물결
2020-02-07 09:49 국제

 오늘(7일) 사망한 중국인 의사 리원량. 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우한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던 중국 의사인 리원량 씨가 오늘(7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결국 사망하자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 씨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우한 중심병원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댓글이 50만 건 가까이 쇄도했습니다. 또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영웅이었다”며 슬퍼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 그가 바이러스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과 의사였던 리 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의 해산물 시장에서 7명의 환자가 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사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의사 사회에 알렸습니다. 소문이 퍼지자 중국 공안이 리 씨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사실을 은폐하려는 중국 공안의 진술서에 서명까지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공식 확인하면서 풀려나자, 중국 내부에서 리 씨를 ‘영웅’으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밤 중국 매체들은 리 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시 한 번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습니다. 그러자 중국 우한중앙병원은 “위독한 상태는 맞으나 긴급 치료 중”이라고 사망설을 부인했다, 끝내 리 씨가 현지 시각 새벽 2시 58분 숨졌다는 사실을 웨이보를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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