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만찬’ MC 내정 김용민 사퇴

이유진 기자

시즌2 진행자 교체 논란에

KBS “프로그램 다시 정비”

‘거리의 만찬’ MC 내정 김용민 사퇴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사진) 시즌2의 새 진행자로 결정됐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46)가 자진사퇴했다.

김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다.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고 오늘 여러분께 알리게 됐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수 양희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거리의 만찬> 시즌1 진행을 맡았던 양씨와 예능인 박미선, 가수 이지혜씨는 마지막 방송 2주 전쯤인 지난달 초 하차를 통보받았다.

2018년 7월 시작한 <거리의 만찬>은 1회 방송에서 KTX 해고 승무원들 이야기를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쿨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추행 위협에 노출된 여성 방문노동자,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기존 방송 프로그램들이 잘 다루지 않던 주제를 이야기하며 여성·약자들의 목소리를 전해왔다.

<거리의 만찬> 시즌2는 기존 여성 진행자를 김씨와 배우 신현준씨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김씨는 과거 여러 차례 여성혐오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덕재 KBS 제작1본부장은 이날 열린 KBS시청자위원회 특별위원회의에서 “<거리의 만찬> 새 시즌 방송 시점을 미루고 후임 진행자를 새로 찾는 등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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