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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손소독기 판매량 1946% 급증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6 18:33

수정 2020.02.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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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세척기·살균가전 등
'노 바이러스' 제품 수요 폭증
한국타올기산업 손소독기 HTM-620(왼쪽)과 락앤락 칼도마살균블럭 G마켓·락앤락 제공
한국타올기산업 손소독기 HTM-620(왼쪽)과 락앤락 칼도마살균블럭 G마켓·락앤락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손소독기와 살균가전 판매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간 손소독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46% 급증했다.

이는 보건 당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손씻기를 추천한 데 따른 결과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 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손씻기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종 공공기관, 기업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손소독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물 속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과일·채소의 남은 농약을 제거하고 식기나 안경 등을 닦는데 사용되는 초음파세척기도 전년 동기 대비 1869% 폭등했다.


살균가전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난감소독기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0%, 식기건조기·식기살균기는 전년 동기보다 276% 각각 급증했다. 칫솔살균기도 47% 증가했다.

실제 락앤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직영매장 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자사의 주방 전용 살균가전인 '칼도마살균블럭'이 전년 동기간보다 판매량이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락앤락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온 살균 세척 기능이 있는 쿠쿠 마시멜로 식기세척기도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하루 평균 판매량이 1월 한달 간 하루 평균 판매량보다 59% 늘었다. 필립스 소닉케어의 칫솔살균기가 포함된 대표 라인업 프로텍티브클린 UV 에디션은 올해 1월 기준 전달보다 매출이 150.7%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공기살균기에 대한 문의와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 공기살균기 노바이러스 수입사인 게이트비젼은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매출이 3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판매량이 200% 이상 폭증했다. 게이트비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바이러스와 균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노바이러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간 공기청정기 렌털 판매량은 18% 증가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를 살 때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억제 효과도 살펴보면서 가전업계는 관련 기능에도 신경쓰고 있다.


캐리어에어컨 강성희 회장은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차 확산되면서 가전제품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 유무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전업계에서도 바이러스 억제 기능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캐리어에어컨도 소비자들 수요에 발 맞춘 상품들을 개발·출시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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