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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확진자 나온 GS홈쇼핑 폐쇄

유통가 ‘초비상’… 감염 예방에 ‘사활’
사내 직원 신종코로나 감염 확인
본사 사옥 3일간 건물 소독 착수
GS샵·TV홈쇼핑 모두 재방 대체
업계 긴장감… 회의·외근 자제령
온라인채널도 ‘안전배송’에 총력
신종 코로나 20번째 확진자 직원이 나온 GS홈쇼핑은 6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를 폐쇄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 20번째 확진자 직원이 나온 GS홈쇼핑은 6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를 폐쇄했다. 뉴스1
NS홈쇼핑 1층 로비 입구에 설치된 열 화상 카메라. NS홈쇼핑 제공
NS홈쇼핑 1층 로비 입구에 설치된 열 화상 카메라. NS홈쇼핑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유통가가 풍비박산 직전이다. 홈쇼핑 본사가 폐쇄되고 각 유통매장은 소독을 위해 임시 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마트, 호텔, 아울렛, 커피숍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마트, 신라면세점, 스타벅스 등의 일부 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간 뒤 소독과 임시 매장 휴업 등의 각종 조치가 이어졌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현대아울렛 송도점도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직후인 6일 오후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그동안 확진자들은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GS홈쇼핑에선 직원이 20번째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온종일 유통업계가 들썩였다. 회사는 결국 본사를 폐쇄조치하는 강경책을 내놨다.

이 직원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같은 건물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이 직원은 가족인 15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회사 보고를 거쳐 지난 1월 31일부터 재택 근무를 해왔는데 초기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5월 저녁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번째 확진자가 함께 근무했던 같은 팀 부서원들도 지난 1월 31일부터 재택 근무 중이다.

GS홈쇼핑은 사내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을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3일간 폐쇄하고 건물 소독에 착수했다. 이 기간 동안 GS샵, TV 홈쇼핑 방송은 모두 재방송으로 대체된다. 또 소속 부서, 유관부서 직원, 접촉 의심자 전체를 재택근무 및 유급휴가 조치를 취했지만 상당수 직원이 휴가를 고려할 정도로 직원들의 동요는 거센 상황이다.

홈쇼핑 업체 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업계 긴장감도 커졌다. NS홈쇼핑은 경기도 판교 사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37.5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인원의 출입을 제한했다. 사옥 출입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1층 로비 등 건물 내 곳곳에 자동 손소독제 분사기를 설치해 수시로 소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회의와 외근에 대한 자제령도 내렸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는 온라인 쇼핑 채널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 '택배'가 필수적인 온라인 쇼핑에서 택배 안정성 문제는 중요한 화두다. 실제로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택배 기사가 슈퍼전파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집으로 배송되는 물건이나 배달 음식에 대한 불안함이 커지면서 택배기사 마스크 착용과 택배차 방역 등 '안전한' 배송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1월 31일부터 배송차량 방역부터 모든 물류센터 직원 및 배송기사에게 마스크 지급 등 전방위적인 소독·위생 관리에 들어갔다.

전 배송 차량의 좌석 및 내·외부 방역과 함께 모든 배송 기사들에게도 마스크를 제공해 비말(침)을 통한 감염 예방 활동을 매일 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