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의 나라 ‘바하마’에서 보내는 특별한 2개월의 주인공은?

입력 : 2020.02.06 15:12
바하마는 원시의 자연림이 그대로 보전돼 있다.

바하마는 원시의 자연림이 그대로 보전돼 있다.

“달콤한 휴식, 뜻깊은 시간, 2개월을 잡아라!”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단 5명에게 바하마에서 안식월을 보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선물한다. 에어비앤비와 바하마의 32개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바하마 내셔널 트러스트는 최근 “‘바하마에서 보내는 안식월’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계의 오아시스에 머물며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할 5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참가자는 700여 개의 섬에다 2400여 개의 암초와 지구상에서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하는 섬나라 바하마에 살면서, 바하마 사람들과 함께 관광수입에 의존하던 국가가 변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과정에서 이전과 다른 바하마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하마는 지구상에서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하는 섬나라다.

바하마는 지구상에서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하는 섬나라다.

바하마 주민들은 최근 수년 동안 농업과 윤리적 어업 그리고 산호초 복원에 뿌리를 둔 전통방식을 재도입하며 바하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바하마 내셔널 트러스트는 바하마에서 보내는 안식월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들의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4월부터 5월까지 허리케인 피해를 입지 않은 안드로스·엑수마·엘류테라섬에 머물면서 지역사회와 현지문화를 경험하고 주요 자연보호구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우선 1~3주차(산호초 복원 프로젝트 지원)에서는 지구상에서 세 번째로 큰 산호초 군락이 있는 안드로스섬에서 참가자들은 열정적인 자연보호운동가이자 스쿠버다이빙 전문강사인 케이티와 함께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서 산호 채집, 산호보호구역 조성 및 관리에 참여하게 된다. 보호구역에서 자란 산호를 야생 산호초에 다시 심는 활동도 돕게 된다.

4~6주차(윤리적 어업 지원)를 보내는 곳은 바하마 최초의 국립공원이 위치한 엑수마섬으로, 이곳은 열대어와 다양한 해양생물이 가득한 맑은 바다로 유명하다. 참가자들은 엑수마케이스 육상해양공원에서 안드레 머스그로브가 이끌고 평생 잠수와 어업에 종사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의 일원으로 일하게 된다. 특히 엑수마 케이스 육상해양공원에서 바하마 해역의 생태계 다양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상 쏠베감펭’ 생선과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 체험에도 도움을 준다.

바하마는 최근 전통 농업을 되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바하마는 최근 전통 농업을 되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어 7~8주차(전통 농업 홍보)를 보내는 곳은 ‘분홍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일루서라섬이다. 다양한 자연·생태 관련 명소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특히 이곳의 부시티 끓이기와 음용, 차를 활용한 천연 요법 등은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바하마의 전통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전통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녹음이 풍성한 이곳에서 전통민간의학연구소 역할을 겸하는 리언레비자생식물보호원의 수석 정원사인 오마르 매클리화이트와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부시티 팝업스토어를 열고, 바하마 문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부시티 전통을 보전하기 위한 워크숍 진행을 돕는다.

바하마에서는 어느 섬에 머물더라도 깨끗한 공기, 태양,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바하마에서는 어느 섬에 머물더라도 깨끗한 공기, 태양,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렇게 두 달의 안식월을 보낸 참가자들은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협력해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영구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크리스 리헤인 에어비앤비 글로벌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부사장은 “바하마 내셔널 트러스트와 협력해 관광산업의 비중이 큰 바하마의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전 세계의 주목을 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에어비앤비는 바하마에서 보내는 안식월이 종료된 후에도 이러한 노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바하마 관광청과 관광 진흥·홍보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바하마의 어느 섬에 머물더라도 깨끗한 공기, 태양, 해변, 음식, 지역사회, 무엇보다 바하마 사람들을 통해 바하마가 특별한 곳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하마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추진하고 바하마 관광부와 에어비앤비가 후원하는 ‘바하마에서 보내는 안식월’ 지원방법은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9일 오후 1시59분(한국시간 기준)까지다.

지원자는 지원에 앞서 선발 조건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원자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오는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바하마의 비정부기구 바하마 내셔널 트러스트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야 하며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지원자들은 바하마에서 생활하는 동한 지역사회에 기여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최종 참가자 명단은 다음달 2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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