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가 만든 새풍속도 "졸업사진 찍을 때만 마스크 벗고"

정창교 기자 2020. 2. 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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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한 각 학교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의 64명의 졸업식이 열렸다.

강당에 모이는 대신, 각 반 교실에서 담임, 학생,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1월 말에 예정된 쇼케이스 공연, 졸업식, 졸업공연 등 일 년 중 최대 행사가 줄줄이 취소 혹은 축소되며 학부모와 학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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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실용음악고 강당 대신 반별 졸업식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축소된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반별졸업식이라는 새 풍속도가 등장했다. 서울실용음악고 제공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역 확산으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실용음악고에서 반별 미니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실용음악고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한 각 학교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의 64명의 졸업식이 열렸다.

강당에 모이는 대신, 각 반 교실에서 담임, 학생,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교육청은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쓴 채 졸업식을 시작하는 모습은 여타 졸업식의 모습과는 달랐다.

재학생 대표하는 송사 대신해, 각반 스크린에서 후배들이 준비한 깜짝 영상으로 졸업하는 선배의 앞날을 축복했다. 음악학교의 특성상 합주 및 그룹 프로젝트 등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으로 예술 학교생활 3년을 보내온 학생들의 눈빛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3년 동안 성장을 지켜보고 함께 해온 선생님들의 진심 어린 축하에 학생들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만큼은 마스크를 벗고 추억을 남기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매년 전통으로 진행됐던 졸업생들의 졸업 콘서트는 취소됐다.

1월 말에 예정된 쇼케이스 공연, 졸업식, 졸업공연 등 일 년 중 최대 행사가 줄줄이 취소 혹은 축소되며 학부모와 학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부모 김모씨는 “3년간 고생한 딸에게 크게 추억을 선물해주지 못해 아쉽고 맘이 아프지만, 감염의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는 조치는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지범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면서도 “성인이 되기 전 가장 의미 있는 행사인 졸업식을 취소하기보다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송 교장은 또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 상황이 길어지면 입학식까지 미룰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개교 14주년을 맞이한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는 실용음악 분야 전반에 걸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실용음악 전문 고등학교로 故 샤이니 종현, 지코, 밴드 혁오의 임현제 이민우, 유승우, 정진우 등 유명 아티스트를 배출한 음악전문학교이다.

졸업생들은 버클리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 ICMP 런던, MI(Musicians Institute) 등 세계적인 음악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서경대학교, 호원대학교, 동아방송대학교 실용음악과 등 국내 명문 대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이 학교는 미술기관 아트필, 콘텐츠 회사 딩고, 재단법인 빛이나, 플랫폼 창동61, 야마하뮤직코리아 등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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