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념우표 11종 발행 [우정이야기]

2020. 2.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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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11종의 새 우표가 발행될 예정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1년 평균 24종이었던 것에 비하면 꽤 줄어든 셈이다. 특히 2018년 30종, 2019년 23종보다는 현저히 줄었다. 그 이유는 기념우표 발행 심의가 강화되고 우표취미 수요, 재고관리 발생량을 고려한 때문이라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올해 2월 26일 발행될 예정인 ‘한국의 옛 건축’(궁궐) 우표.

우표는 우리 역사를 기억하는 통로 중 하나다. 작은 공간이지만 인물·문화·사회 모습 등 그 나라가 걸어온 길을 담고 있다. 올해 발행되는 우표는 우리의 문화적 유산, 특히 생활문화를 통해 미의식과 그 의미를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오는 2월 26일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한국의 옛 건축’, 9월 4일 발행되는 ‘한복의 멋’, 10월 8일 선보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등이 그것이다.

생활문화의 근간은 의식주다. 한 나라의 의식주 문화를 꿰고 있다면 그 나라가 갖고 있는 문화 전부를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식주 문화 속에는 각 나라의 역사와 국민성, 사회 변화 등이 함축되어 있다. 특히 가옥은 한 지역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지리와 기후, 과학기술 수준, 한 사회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미의식, 가족제도와 가족의식을 포괄한다.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인 셈이다. ‘한국의 옛 건축’에서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의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건축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복의 멋’은 세계인이 극찬하는 우리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고 복식문화를 가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발행하는 시리즈 우표다. 한복은 특히 곡선이 아름답다. 한복에는 수많은 곡선이 숨어 있다. 저고리는 산 능선을 닮았다. 완만하면서도 부드럽다. 치마는 바람에 비유되곤 한다. 한복의 애칭이 ‘바람의 옷’이다. 이런 애칭은 움직임에 따라 수없이 많은 선의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붙여진 듯하다. 바람이 몸의 선과 입체감을 드러내는 데 일조하는 것도 이런 애칭을 얻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가옥과 옷에 못지않은 생활문화가 있다. 놀이다. 이번에 우표로 나오는 놀이는 씨름이다. 씨름은 그네와 함께 우리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다. 특히 씨름은 단오와 추석 등 큰 명절 때 즐겼던 놀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추석 무렵인 10월 8일에 ‘씨름’ 우표를 발행할 예정이다.

3월 20일에 나오는 ‘한국의 항공기’도 우리의 자부심을 높이는 우표다. 항공기 기술은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방위산업의 축이다. 우리 기술로 개발해 역사를 새롭게 쓴 항공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역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이어지는 시리즈 우표다.

6월 30일에는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한국체육의 근간을 이루어온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 체육의 긍정적 가치를 제고하고 체육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게 발행의 이유다. 7월 16일은 국방과학연구소 50주년을 맞는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는 우표를 통해 자주국방이라는 민족 염원을 담아 설립한 국방과학연구소의 업적을 되돌아보고 첨단 과학기술로 승부하는 연구소의 미래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9월 28일에는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 기념우표가 나온다. 이밖에 해양 보호생물(해마, 8월 7일)과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11월 20일), 연하우표(12월 1일) 등이 발행될 예정이다.

김경은 기획위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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