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디스패치 기자 "고소 두렵지만, 강용석의 두 얼굴 꼭 알려야 했다"

MBC라디오 2020. 2. 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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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패치, 강용석의 폭행 사건 조작 폭로 진실 알릴 필요 有
- 오랜 기간 검증한 문자 내용, 믿을만한 취재원 통해 입수
- 도도맘 '동의 없는 신체적 접촉 전혀 없어'
- 계속 합의금 언급한 강용석 '강간치상 넣어야 합의금 커진다'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김지호 디스패치 기자

- 사무실 나왔음. 사건 시작한다. 일단 내용 증명 하나 보내는 걸로.

- 내용은 뭐뭐.

- 강간 치상이 어떨까 싶은데 3억에서 5억은 받을 듯.

- 강간이 돼? 진술할 때 거짓말해야 하니까.

-강간했건 안 했건 상관없어. ○○○이가 만지려 했을 거 아냐,

- 전혀 안 그랬어.

☎ 진행자 > 방금 들으신 건 오늘 디스패치가 공개한 강용석 변호사, 그리고 도도맘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입니다. 강 변호사가 단순 폭행 사건을 강간치상 사건으로 둔갑 시켰다, 이런 내용인데요. 이 문제 취재한 디스패치의 김지호 기자 연결했습니다. 김 기자님 나와 계시죠!

☎ 김지호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본격적으로 내용을 물어보기 전에 이 문자 내용은 확실하게 검증이 된 거죠?

☎ 김지호 > 네, 저희도 믿을 만한 취재원을 통해서 입수한 내용이고요. 상당히 오랜 기간 검증을 했어요. 대화록을 보면 두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다수 있었고 실제 강용석 변호사와 도도맘의 방송 출연, 뭐 소송, 블로그 활동, 이런 것들이 모두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보도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여쭤볼게요.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015년에 있었던 거죠.

☎ 김지호 > 네.

☎ 진행자 > 도도맘이 한 증권사 임원에게 술자리에서 폭행을 당했는데 이걸 강 변호사가 강간치상이 될 수 있도록 코치를 했다, 이런 내용 같습니다.

☎ 김지호 > 네, 맞습니다. 도도맘과 지인 언니 한 명, 그리고 증권사 임원이 2015년 3월에 신사동 가라오케에서 만났는데요. 이 임원이 도도맘과 말싸움을 했고 뒤이어서 도도맘의 머리에 맥주병을 내리쳐서 상해를 입힌 사건이에요. 다만 거기에 대해 성추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경찰조사와 그런 결과도 나왔고 그런데 이는 이제 문제는 강용석 변호사인 거예요. 그 로부터 8개월이 지난 시점에 강용석이 나서게 되는데 강간치상이란 단어를 언급하면서 3억에서 5억은 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도도맘을 교사한 거예요. 도도맘은 진술할 때 거짓말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난감해 했고요. 강용석은 전혀 문제될 부분이 없다면서 부추겼어요.

☎ 진행자 > 저희가 앞서 둘의 문자 내용을 잠시 들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조금 전에 컷으로 나온 것 외에도 강 변호사가 실제로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긴 발언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있습니까?

☎ 김지호 > 그런 발언들은 대화록 전반적으로 보이는데요. 도도맘은 조금 그런 것까지는 너무 내가 힘들지 않겠느냐, 임원이 추행을 부인하지 않겠느냐, 손 한번 잡아봐도 되냐 이런 말은 했었다 라고 까지 말하거든요. 동의 없는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예요.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이 말을 듣고도 그걸로 충분하다, 이런 대답을 하고 있어서 이제 무고 교사에 대한 부분이 확실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취재하시면서 이 강 변호사가 이렇게 코치한 이유, 목적,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지호 > 강 변호사는 계속해서 합의금을 언급하거든요. 처음에는 강간치상에 대해 3~5억을 받아낼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자신감을 보였고요. 특히 단순히 다친 것만으로 1억씩 받긴 좀 그렇다 이런 말 하면서 강간치상을 넣어야 금액이 커진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도 도도맘을 계속해서 코치하는 모습이 확인이 됐는데 그것도 역시 목적은 돈이었죠. 예를 들면 원스톱센터 이것은 성범죄피해자 지원하는 곳이잖아요. 여기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권유하면서 이거 한번만 하면 억대로 팍 올라간다 이런 발언을 해요. 그리고 대질 신문도 권하면서 도도맘 스트레스가 되니까 난감해 하는 기색을 보이니까 이 정도는 겪어야 합의금이 커진다 이런 말까지 합니다.

☎ 진행자 > 피해 상태나 이런 것들은 관심 없고 사실은 돈 문제에 집중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말씀을 주신 것 같고요. 이런 과정에서 언론플레이를 유도하기도 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김지호 > 도도맘은 언론에 자신의 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는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보이진 않았어요. 대화록에서도 자세한 내용 이야기하긴 싫다고 한 부분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맥주병으로 맞았다는 얘기를 해라, 그래야 여론이 확 뒤집힌다. 언론재판을 하면 판사는 그냥 따라간다. 기자 하나한테 어느 증권사인지 이야기해라, 이런 식으로 계속 유도합니다. 결국 도도맘이 한 친한 매체 국장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또 단독 기사가 나가게 되죠.

☎ 진행자 > 강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직접 많은 내용들을 직접 보도 하고 있는데요. 직접 어떻게 만나보셨습니까? 입장을 들었다거나.

☎ 김지호 > 강용석 변호사는 아니고 도도맘측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도도맘은 어쨌든 대화록에서도 나왔듯이 강용석을 믿고 신뢰했고 그런 지시대로 과하게 고소를 하고 그걸 따라간 건 맞다고 인정을 했어요. 그런데 저 사건을 진행하던 중 도도맘이 자신이 고소했던 증권사 임원에게 연락해서 사과를 했고 물론 합의금을 받지 않고 고소를 취하해줬다고 저희 쪽에 알려왔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강용석은 법을 안다. 그래서 법을 악용했다, 이렇게 쓰셨던데 강 변호사가 법적으로 뭐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지호 > 이미 강용석 변호사가 홍콩 일본 밀회 보도 때도 저희에게 법정 대응한 적이 있거든요. 어쨌든 그럼에도 이 사건은 보도 해야 될 이유가 있다고 저희는 봤어요. 현재 강용석 변호사가 유명 유튜버이고 스스로 자기 정보가 진실이라고 말하고 있죠. 이 시점에서 진짜 저희가 강용석의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보도 결정까지 쉽진 않았지만 이 사람의 두 얼굴을 알리는 게 지금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판단해서 보도를 결정했어요.

☎ 진행자 > 신**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이런 사람이 변호사라니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됩니다, 이런 문자 주셨어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김지호 > 그건 뭐 저희가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변호사라는 사람도 결국 법을 수호하고 이제 정확하게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거 없는 죄를 만들어서 과장해서 결국에는 목적도 진실을 밝히는 게 아니라 돈이었으니까요. 이런 사람이 이제 계속해서 변호사로 일한다는 건 사실은 괜찮을까 이대로 괜찮을까 그런 생각은 많이 들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가지 디스패치의 김지호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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