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살 뺀 장민재 "정해진 자리 없어..경쟁이 재밌다"

이상철 입력 2020. 2. 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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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많이 빠졌죠? 저 때문에 다들 살을 빼더군요." 스프링캠프를 하러 미국으로 떠나던 장민재(30·한화)의 발걸음은 표정만큼이나 가벼웠다.

장민재는 이에 "내가 특급 투수도 아니고 정해진 자리란 게 없다. 경쟁은 당연하다. 그래도 동기부여가 되고 긴장감이 생긴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라며 "난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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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살 많이 빠졌죠? 저 때문에 다들 살을 빼더군요.” 스프링캠프를 하러 미국으로 떠나던 장민재(30·한화)의 발걸음은 표정만큼이나 가벼웠다. 한눈에 봐도 사람이 달라졌다.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식단을 조절하며 체중 감량에 나섰던 장민재는 92kg까지 줄였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철저하게 관리했다.

장민재는 “비시즌에 이것저것 먹어 다시 체중이 올라간다면 그동안 노력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래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며 관리했더니 더 빠졌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장민재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만큼 새 시즌 준비를 잘했다는 방증이다. 그는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정말 별의 별에 노력을 많이 했다. 코어 보강운동과 러닝 시간을 늘리고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했다”라며 “프로야구선수라면 준비를 진짜 잘해야 한다. 새로울 건 없다 잘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았다. 그는 9000만원에서 2000만원이 오른 1억1000만원에 서명했다. 책임감을 더 느낀다.

장민재는 “뜻깊은 한 해다. 구단이 올해 잘하라는 의미로 억대 연봉 계약을 해준 것 같다. 그렇기에 올해 내가 더 잘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민재는 지난해 26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과 막바지에 두 차례씩 구원 등판을 했을 뿐, 꾸준하게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119⅓이닝으로 한화 국내 선발투수 중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선발투수 자질을 입증했으나 그는 다시 출발선에 선다.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실력으로 선발투수 한자리를 꿰차야 한다.

장민재는 이에 “내가 특급 투수도 아니고 정해진 자리란 게 없다. 경쟁은 당연하다. 그래도 동기부여가 되고 긴장감이 생긴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라며 “난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롯데에 지성준을 내주고 장시환을 영입했다. 선발진 강화 차원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장시환을 3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선발투수 자리가 하나 줄었다.

장민재는 “(장)시환이 형의 합류는 강한 자극제다. 밀리면 안 된다. 시환이 형의 장점이 있지만 나만의 장점도 있다. 서로 경쟁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장민재의 목표는 간단하다. 그렇지만 꼭 해보고 싶은 목표다. 그는 “올해 나만 잘하면 된다. 몇 승을 거두겠다는 말은 진부한 표현 같다.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는 것만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와 구단이 원하는 성적이 자연스럽게 뒤따라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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