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목요일 전국 강추위

기상청 "서울 -11도, 대관령 -16도
바람 탓 체감온도 4~7도 더 낮아"

지난해 12월6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서울 청계천에 얼음이 얼어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번주 수~목요일 전국에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은 오는 5~6일 아침 최저기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전국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탓이다. 강한 추위는 6일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1도, 파주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겠다. 시속 10~15㎞의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4~7도가량 더 낮겠다. 강원 춘천은 영하 12도, 강릉 영하 6도, 대관령은 영하 16도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월4일 밤~5일 아침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아울러 기상청은 4일 오후부터 밤 사이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지역에 1~5㎝의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5일 새벽에는 전라해안과 제주도 지방에도 눈이 오겠다. 기상청은 “눈이 그치고 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이 될 수 있다”며 “교통안전과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추위는 7일까지 이어진 뒤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는 주말께부터 기온이 5도 이상 오르는 등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올해 마지막 추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꽃샘추위 때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정도의 추위는 더 올 수 있지만,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는 더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주 추위가) 사실상 올해 유일한 한파”라고 설명했다.

한편 절기상 입춘인 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 영하 1도~영하 11도의 분포를 보여 평년의 영하 1도~영하 12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도 3~10도로 평년 수준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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