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니트' 입은 고민정 "유리천장이란 말 필요없는 사회 되도록.."

현화영 2020. 2.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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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사진·41) 전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저에겐 수많은 만남이 있었다"며 "721번 버스 기사님과 만남, 정치인의 길을 거부하려 떠났던 여행길에서 사람들과 만남, 청와대 부대변인·대변인으로서 매일 부대껴왔던 기자 여러분과 만남, 새로운 시도엔 응원을 안주하려는 마음엔 행동으로 가르침을 준 대통령과 만남"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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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민주당 입당 "청춘들 꿈꿀 수 있게..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 높일 것" / 서울 광진을, 동작을 등 출마 가능성 '관심'
 
고민정(사진·41) 전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고 전 대변인과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46),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58),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 팀장(51) 등 언론계 출신 4인의 입당식을 가졌다.

이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들의 입당을 통해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께 보다 잘 전달하는 것은 물론, 언론의 사회적 신뢰 확대와 올바른 공론 지형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저에겐 수많은 만남이 있었다”며 “721번 버스 기사님과 만남, 정치인의 길을 거부하려 떠났던 여행길에서 사람들과 만남, 청와대 부대변인·대변인으로서 매일 부대껴왔던 기자 여러분과 만남, 새로운 시도엔 응원을 안주하려는 마음엔 행동으로 가르침을 준 대통령과 만남”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왼쪽부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이 모든 만남이 운명인 듯 저를 이곳까지 이끌었다”며 “수백 년 역사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따라 굽이쳐 흘러가듯 모든 만남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저는 지금 또 다른 만남이 시작되는 곳에 와 있다”며 “저를 통해 새로운 만남, 새로운 꿈,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 전 대변인은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청춘들에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면서 “여성들의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라는 말이 더는 필요 없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당당하게 맞서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며 “저를 믿고 아껴주신 분들의 심장과 저의 심장이 가리키는 곳으로 함께 나아가보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민정 페이스북 글 갈무리.
 
고 전 대변인은 4·15총선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는 서울 광진을과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 성남 분당을 등 수도권 출마가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에선 서울 광진을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동작을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점쳐져 고 전 대변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그는 지역구 출마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의견은 당에 전달했지만 전체적인 구도와 전략을 봐야 하므로 저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렵지 않은 건 아니다. 밤잠을 설칠 만큼 많은 생각이 꼬리를 잇는다”고 정계 진출을 앞둔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과 ‘함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저는 믿는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덜커덩. 어느 일요일 출근길, 복잡한 마음을 다스려보려 721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밀려들 때였다”고 적었는데, 721번 서울 버스의 종점이 광진구 화양동이어서 그가 광진을 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고 전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721번 버스 종점이 거기(광진구)까지 가는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출마 지역 복선이 아니다. 집 앞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버스가 그것”이라고 해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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