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인터뷰] NC 박진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간다면 중간 계투도 OK"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0. 2. 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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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진우. 창원 | 김하진 기자

지난 시즌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로 끝낸 뒤 이동욱 NC 감독이 ‘마음 속의 MVP’로 꼽은 선수는 바로 박진우(30)다.

박진우는 지난 시즌 41경기 140.2이닝을 소화하며 9승7패 평균자책 3.14를 기록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이 원하는 보직이 있다면 그 구멍을 잘 메웠다. 시즌 초반에는 구창모가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하자 그 자리를 대신해서 선발로 18경기를 뛰었다. 시즌 후반부에는 팀이 필요로하자 중간 계투로 보직을 변경했다. 불펜으로 나선 23경기에서 36이닝 2실점 평균자책 0.50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팀의 5강행을 이끌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일찌감치 박진우의 2020시즌 보직을 중간계투로 정했다. 젊은 선수들로 선발진이 채워져서 굳이 박진우가 선발로 나서지 않아도 됐다. 박진우는 “중간 계투로 나선다고 해서 서운한 마음은 하나도 없다”면서 “내 목표는 팀이 더 위로 올라가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NC가 더 높은 곳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마운드에서는 박진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진우는 팀을 위해서 자신의 피칭의 많은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시즌 사구 1위(19개)를 했는데 조금 더 완벽한 제구를 신경쓰겠다”고 했다.

볼넷을 주지 않으려다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하다보니 나온 결과였다.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정교한 제구력으로 사구를 줄일 계획이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잘 떨어뜨리고 휠 수 있게 다듬겠다”며 “또한 느린 커브라던지 투심 패스트볼을 좀 더 개발해서 해야한다”고 했다.

박진우는 아직까지 자신에게 붙는 ‘필승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 때문에 다음 시즌을 향해서도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그는 “나는 내가 필승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나가라면 싸우고, 열심히 던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위치에 있다는 것을 생각 안 하려고 한다. 나는 이제 1군에서 1년을 보냈을 뿐이기 때문에 신인이나 다름없다 생각한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오로지 팀을 위한 것이다. 박진우는 “선발일 때는 이닝에 대한 목표를 잡곤 했다.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 가게 되면 이닝보다는 승계 주자라던지 평균자책이 더 신경쓰이는게 맞다”며 “지난해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3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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