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만족도 높은 '클로젯'..칭찬하고 싶은 작품"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20. 2. 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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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지난해 드라마 '열혈사제'로 '2019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김남길(39). 과거에 비해 욕심을 내려놨다는 김남길은 '클로젯'을 통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장르인 미스터리 스릴러에 도전했다. 완성된 영화를 본 그는 칭찬해주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 '클로젯'은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김남길은 극중 경훈으로 분했다. 경훈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인물이다.

김남길은 평소에 귀신을 믿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가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갑자기 닭살이 돋을 때가 있는데, 그게 바로 귀신이 와서 듣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만 가위를 단 한 번도 눌러본 적이 없다는 그다.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엘레베이터를 혼자 타기 싫어서 계단으로 올라갈 때가 있다. 그럴 때 괜히 크게 노래를 부르면서 뛰어 올라간다. 그런데 계단이 더 무섭다. 노래 소리가 울리기 때문이다.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안 멈춰졌을 때 돌아보기도 한다. 평상시에도 책상에 앉아 있다가 발을 땡기는 상상이라든지 머리가 간지러우면 귀신이 장난치는 것인지 생각한다. 물론 귀신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흔하디흔한 가위 한 번을 눌러 본 적이 없다. 머리만 닿으면 기절하는 스타일이다."

김남길은 '클로젯'에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평소 무서운 걸 잘 보지 못하는 그이기에 출연 자체에 대해 생각이 많았을 터다. 그럼에도 주위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영화 소재에 대한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선택을 했다고 했다. 특히 '클로젯'은 하정우가 제작자로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예전에 공포 영화를 제작하시는 분들이 '찍을 땐 재밌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났다. 일반적으로 (다른 촬영과) 똑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다 알고 찍으니까 무서운 건 없었다. 해보지 못했던 소재, 장르 그리고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그런 지점에서 장르가 신선했다. 예전에는 제가 미스터리나 오컬트의 장르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자신도 없었다. (웃음) 정우형과 윤종빈 감독님이 전화로 '새롭게 해보자'라고 하더라. 매번 술자리에서 '소재가 좋아야 한다' 등 다양성 이야기만 하지 말고 많이 만들어야 투자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거절을 하겠는가."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절친으로 알려진 김남길과 하정우지만,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건 '클로젯'이 처음이다. 김남길은 하정우에 대해 밸런스 조절을 잘한다고 말했다. 제작자와 배우 롤을 동시에 소화했지만, 선을 지켰기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했다.

"제작자의 마인드와 배우의 마인드가 달랐다. 방해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전혀 영향이 없었다. 옆에서 보니 멀티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과 작품은 처음이지만 촬영장 밖과 안에서 말 많은 게 똑같다. 가장 큰 장점은 전체를 보고 밸런스를 조절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평상시에 합이 좋아도 연기할 때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우형은 영화 현장이나 밖에서 똑같았다."

'클로젯' 속 김남길의 모습은 잠깐이지만, '열혈사제' 속 김해일 신부를 떠올리게 만든다. 김남길은 '열혈사제'보다 '클로젯'을 먼저 촬영했다고 했다. '열혈사제'에서 호흡을 맞춘 이하늬 역시 '클로젯' 속 김남길의 배역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혈사제'는 '클로젯' 촬영 후 들어간 작품이다. '열혈사제'는 신부님의 이야기였고, '클로젯'은 퇴마 소재가 많았다. '열혈사제'에서는 퇴마를 못하니까 다른 식으로 해보자라는 계획이 있었다. '열혈사제' 첫 촬영 때 (이)하늬가 '전에 찍은 영화가 이런 색깔이었나 보지? 왜 이렇게 자연스럽지?'라고 하더라. 오랜만에 촬영하거나 첫 촬영 때는 버벅거리기 일쑤다. 그런데 하늬가 '공포 영화라고 하지 않았어? 공포가 아니라 코믹 영화를 찍고 온 것 같은데'라고 했다. 톤이 연결되다 보니 그렇게 말을 한 것 같다. 확연히 톤을 다르게 잡았어야 했는데 반성하겠다. (웃음)"

배우 김남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김남길은 지난해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2019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상 수상에 대해 자신에게 용기를 준 동료들 앞에서 공을 돌릴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현재의 욕심의 결이 다르기에 편해졌다고 미소지었다.

"예전에는 내가 나오는 영화는 1000만 관객이 넘어야 되고, 드라마는 시청률 50%를 넘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야 내가 살아남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금은 조화를 생각하다 보니 나보다 작품이 더 돋보여야 나도 조금씩 돋보인다는 걸 느껴서 편해졌다. 물론 지금도 욕심은 있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내려놨다. 이번 대상에는 (개인적인) 의미를 두지 않았다. 동료들 앞에서 공을 돌릴 수 있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웃음)"

마지막으로 김남길은 "'클로젯'은 편하기도 했고, 길지 않아서 좋았다. 모든 작품마다 아쉬움은 있다. 그럼에도 '클로젯'은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들이 보기에 여러가지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불편하다' 등은 많지 않아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물론 제가 출연한 작품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좋은 스태프들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줬기에 그런 의미로 칭찬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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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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