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경제 파장은?] 1. '신종 코로나' 공포, 지구촌 강타

박연신 기자 2020. 2. 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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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먼저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과 세계 각국의 대응, 그리고 피해가 어디까지 번질지 살펴보겠습니다.

▶[송태희 / 앵커]
김성훈 기자,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돼 전 세계에 공포를 몰고 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뭔지부터 짚고 넘어갈까요?

▷[김성훈 /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는 왕관 모양의 돌기 때문에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수백 명이 사망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입니다.
                    
이번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인데요.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최대 14일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폐렴 증상을 일으킵니다.
                                 
▶[송태희 / 앵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현황은 어떤가요?

▷[김성훈 / 기자]
중국 확진자는 네, 지난해 12월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감염환자가 나온 뒤, 앞서 2003년 발생한 사스는 약 9개월 동안 5300여명의 확진자를 낳았는데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두 달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의심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호주, 독일, 그리고 UAE까지  국경을 넘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이렇게 사태가 확산되는 동안 중국 당국은 뭘 했나요?

사스 때처럼 중국 당국이 뒤늦게 정보공개를 해 상황이 악화됐다는 비판도 있죠? 

▷[박연신 / 기자]
네, 2003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 때, 중국 정부는 감염정보를 틀어막아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도 사스 사태의 악몽이 재연됐다는 평갑니다.  
               
▶[송태희 / 앵커]
이번에 중국 정부, 어떻게 대응했나요?

▷[박연신 / 기자]
지난해 12월 8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확진자,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확진자가 속출해도 축소, 은폐했고 1월 18일부터 확진자수를 통합 발표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진앙지로 추정한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도 2주가 지난 후에 폐쇄했고 한 달이 지난 1월 23일에야 우한 봉쇄조치를 취했는데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우한이 봉쇄되기 직전까지 500만 명이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6천400여 명이 입국한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무증상자들도 입국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큰일인데요.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하면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박연신 / 기자]
감염력을 수치로 나타낸 ‘예비 재생산지수(R0)’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감염자 한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전염력을 수치로 나타낸 건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 수치가 1.4~2.5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인당 평균 4명인 사스보다 낮고 0.9명인 메르스 보다는 높은데요.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는 사스보다 교활하다”고 말합니다.

증세가 뚜렷해서 격리가 쉬운 사스와 달리 환자 감별이 힘들어 확산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송태희 / 앵커]
신종 코로나 치사율은 어느 정돈가요?

▷[박연신 / 기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메르스가 34%로 가장 높고 사스는 9.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추정만 할 수 있는데 3% 안팎입니다.

▶[송태희 /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보다 증세 감별이 힘들다고 했는데요.

잠복기에 전염 가능성은 없나요?

앞서 무증상자들이 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의 전파 가능성, 어떻게 봐야할까요?

▷[김성훈 / 기자]
중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기간이나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우리 정부 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통상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 감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현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좀 더 분석해야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론상으로는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송태희 / 앵커]
세계보건기구 수장이 중국으로 날아가 정보 공개와 공동 대응을 강조했는데 초미의 관심사는 대유행, 최대 고비가 언제냐 겠죠?

▷[김성훈 / 기자]
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대유행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독일 괴팅겐대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가 사스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가정 속에 첫 발병일로부터 90일 뒤인 오는 3월 맹위를 떨치고
                      
4월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월쯤 소멸할 것으로 봤습니다.  
                   
▶[송태희 / 앵커]
진앙지인 중국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김성훈 / 기자]
사스 방역을 지휘했던 한 중국 의료진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바이러스 확산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를 바이러스 확산기로 보고 최대 14일인 잠복기를 감안한 건데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우한에 인접한 충칭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까지 급속히 확산돼 “4, 5월에 절정에 달한 뒤, 6, 7월에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대유행 시점은 아시아 외 다른 대륙의 지역사회까지 확산됐을 때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적어도 두 대륙 이상에서 각 국가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되면 대유행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유럽이나 북미, 이런 대륙에서 지역사회 확산이 된다면, 대유행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생각됩니다. ]

▶[송태희 / 앵커]
결국은 2차 감염,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데 공포감에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인 거부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요?

▷[김성훈 / 기자]
일단 중국 내에서도 우한 시민들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각한데요. 

우한시 인접 마을에서는 소총을 든 사람들이 경계를 서며 우한 시민들의 진입을 막는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몽골은 아예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필리핀은 중국 관광객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노 재팬’을 패러디한 ‘노 차이나’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부 식당이나 호텔, 병원 등에서 중국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보통 상황이 아니군요.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중국인 입국 거부 국민청원운동이나 시위 움직임도 일고 있죠?

▷[박연신 / 기자]
중국 대사관 앞에서는 중국 관광객 입국 금지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는 1월 30일 기준 59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사스나 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중국이나 중동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모두 막지는 않았는데요.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거론하고 있지만 전문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국경을 막게 되거나 입국을 거절하게 되면 사람들이 숨어 들어가거든요. (감염) 환자들이 숨어 들어가서 지역사회 내에서 아예 확인이 안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서 실익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또, 세계보건기구는 국제보건규칙에 “질병 확산을 막더라도 국가 간 이동을 불필요하게 방해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입국 금지는 자칫 외교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이런 가운데 중국 시진핑 주석,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했죠?

▷[김성훈 / 기자]
네, 폐쇄된 우한은 유령도시로 변했고 병원마다 환자들로 넘쳐나지만 의약품과 의료진이 부족해 속수무책인 상황인데요.

봉쇄에 지친 우한 시민들이 아파트 창문을 열고, 합창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짠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 우한!! 찌아요우!!(힘내) 우한!! 찌아요우!!(힘내) ]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를 악마라고 부르면서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과학적인 방역과 정밀한 정책으로 반드시 전쟁에서 이기겠습니다. ]

의료진 6천여 명을 우한으로 집결시키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세계 각국은  자국민의 ‘우한 탈출’을 본격화 하고 있죠?

▷[박연신 / 기자]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민 수송 전세기를 우한에 급파했는데요.

러시아·네덜란드 등의 국가들도 자국민 철수작업에 나섰고요.
         
우리 정부도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교민 가운데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있는 공무원 교육시설에 2주간 격리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일파만파로 번지는 신종 코로나 공포, 최대 관심사는 백신 개발 아닐까요?

언제쯤 개발이 완료될 수 있을까요?

▷[김성훈 /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특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치료 백신 개발도 더딘 상황입니다.

미국과 호주에서 백신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있고요.

홍콩대 연구팀이 확진자로부터 추출한 바이러스로 개발에 성공했다지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임상실험과 최종 개발까지 최소한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고 어렵게 개발에 성공해도 바이러스가 변이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사스나 메르스도 아직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손 씻기, 기침예절 같은 개인위생과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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