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2차 감염자 발생.. 지역사회 전파 '초긴장'

김영선 기자 2020. 1. 31. 0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첫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것만으로 감염된 사람이 나타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중 1명은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으로 우한 여행력이 없는 첫 2차 감염 사례다.

여섯 번째 환자가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반접촉자로 확인되면서 2차 감염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진 6명으로 늘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첫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것만으로 감염된 사람이 나타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2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으로 우한 여행력이 없는 첫 2차 감염 사례다.

여섯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56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 26일 발생한 세 번째 환자(54)의 접촉자다. 세 번째 환자는 22일 서울 강남구 한식당인 한일관(압구정로)에서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2명씩 발생시켰다. 여섯 번째 환자는 세 번째 환자와 당일 함께 식사했고 26일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접촉자로 분류됐다. 질본은 확진환자와 접촉한 시간 및 정도 등을 분석해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 밀접 또는 일상으로 나눈다.

보건 당국은 여섯 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능동감시를 하다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이날 서울대병원으로 격리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질본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여섯 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장소는 소독조치를 완료했다.

여섯 번째 환자가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반접촉자로 확인되면서 2차 감염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밀접접촉자는 자택에 ‘자가격리’되지만 일상접촉자는 그렇지 않아 여섯 번째 환자의 접촉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무증상 입국자’인 세 번째 환자가 발생시킨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는 각각 15명, 80명이다.

다섯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32세 한국인 남성은 업무 차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평소 천식으로 간헐적 기침이 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후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고 질본은 전했다. 2명의 확진자 추가로 이날까지 국내 확진환자는 총 6명이다.

우한 여행력이 없는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확진환자는 모두 우한을 다녀온 사람이었고 이 때문에 질본은 중국을 다녀온 사람, 특히 우한을 다녀온 사람 중 14일 안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만 곧장 유증상자로 분류해 감염 여부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우한을 다녀오지 않고도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함으로써 검사 대상 분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질본은 신종 감염병인 만큼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의심환자 분류 기준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